2026년 07월 07일 (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서 유사 니코틴 검출

'무니코틴' 표시 제품서 240개비분 니코틴 나오기도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고 표시한 제품 중 7개에서는 니코틴이 검출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액상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함유된 액체를 기화시켜 흡입하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흔히 ‘연초’로 불리는 궐련담배에 비해 냄새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그 중에서도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가 없고 온라인·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일회용 제품은 흡연자의 선호도가 높다.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1개에서는 유사 니코틴인 메틸니코틴이 13mg 검출됐고, 니코틴 함유 표시가 없음에도 니코틴이 120mg 함유되어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는 니코틴 함량이 0.5mg인 궐련담배 240개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메틸니코틴은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신종 물질로, 전자담배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개발된 화합물이다. 급성중독과 신경자극 등에 대한 명확한 안전성 자료가 없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2023년 연구에 따르면 메틸니코틴은 적은 양으로 니코틴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고 니코틴보다 세포독성이 높아 인체 건강에 잠재적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

조사 대상 중 12개 제품은 ‘무(無)니코틴 제품’으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이 중 7개 제품에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었다. 흡연 습관 개선 등의 목적으로 무니코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니코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또한 조사 대상 중 14개 제품은 ‘청소년 유해 표시’가 없거나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형태의 흡입제나 전자담배 기기장치류는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습니다” 문구를 상표 면적의 10분의 1 크기의 면적에 바탕색과 보색으로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5개 제품은 표시가 없었고, 9개 제품은 표시 방법이 미흡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자담배는 인체 유해성이 명확하게 밝혀졌으며, 청소년을 비롯한 비흡연자들이 흡연을 쉽게 시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일회용 전자담배는 고농도의 니코틴이 인체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의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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