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세 이상 청소년도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에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지만, JAK 억제제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토실산염)가 국내 최초로 청소년 환자까지 치료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리트풀로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탈모반이 생기거나 모발이 광범위하게 손실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전신의 털이 모두 빠지는 전신 탈모로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 환자의 경우 사회적 위축과 심리적 부담이 크지만,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했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원형탈모는 환자 100%가 20년 내 재발할 정도로 만성적인 질환이며, 우울증 등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JAK 억제제의 등장으로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청소년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트풀로의 치료 효과는 임상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ALLEGRO 연구’ 2b/3상 결과에 따르면, 리트풀로 50mg을 24주 동안 복용한 환자 중 23%가 탈모중증도기준(SALT) 점수 20점 이하를 기록해 위약군(2%) 대비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48주 시점에서는 50mg 치료군의 43%가 같은 기준을 충족하며 치료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지은 한국화이자제약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총괄 전무는 “원형탈모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특히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청소년 환자들에게 리트풀로가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