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립 독성학 프로그램(National Toxicology Progra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기 교란을 초래하는 지속적인 야간 근무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직업 및 환경 의학(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숙면을 위해 수면제로 사용하는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수면 주기 때문에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야간 근무자들이 암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연구진은 18~50세인 40명의 야간 근무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에게는 낮잠 자기 전에 매일 3mg의 멜라토닌을 복용하도록 했다. 다른 그룹에게는 같은 양의 가짜 알약을 복용하게 했다.
모든 참가자는 매주 최소 2회 연속 야간 근무를 했으며, 최소 6개월 동안 밤 7시간 이상 일했다. 수면 장애나 장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활동 추적기를 착용하게 해 낮에 얼마나 오래 잤는지 측정했다. DNA 손상 복구 능력의 지표인 8-OHdG 수치는 주간 수면 기간과 그에 따른 야간 근무 기간 배출된 모든 소변에서 측정됐다. 소변은 실험 시작 전과 4주가 끝나갈 무렵에 각각 한 번씩, 그 다음 주간 수면 및 야간 교대 기간 중 두 번째 기간에 채취됐다.
연구 결과 멜라토닌 보충제가 야간 근무와 관련된 DNA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신체의 DNA 복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한 참가자들은 가짜 알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주간 수면 중 소변 8-OH-dG 수치가 80% 더 높았다. 이는 더 나은 회복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야간 근무 중에는 소변 8-OH-dG 수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DNA 복구 능력 감소로 인한 산화적 DNA 손상 증가는 야간 근무의 발암성에 기여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메커니즘이다”라며 “연구 결과는 멜라토닌 보충제가 야간 근무자의 산화적 DNA 손상 복구 능력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멜라토닌 보충제는 그러나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과 같은 예상치 못한 위험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약물과 상호 작용해 혈액 응고제로 인한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의사들은 건강한 아이들에게는 투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미국 국립 보완 및 통합 건강 센터(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멜라토닌 보충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