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후 화장지 안써"...대신 '수건'으로 닦아, 가족 6명이 공유?
화장지 대신해 수건으로 닦는 여성 가족...위생 논란에도 비데 사용하면 더욱 위생적이라 주장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재스민 브룩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화장실에서 수건을 사용하고 세탁해 재사용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의 영상은 26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비위생적이라며 비난했다. 일부는 “더럽다”, “말도 안 된다”,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재스민은 이러한 비판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수건을 공유하는 방식이 결코 비위생적이지 않으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들은 수건을 한 번 사용한 후 바로 세탁 바구니에 넣고 고온으로 세탁하므로 사용될 때마다 항상 깨끗한 상태가 유지된다.
재스민은 사람들이 이 방법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가 단순히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샤워 후 몸을 닦는 수건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비데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위생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패스트푸드 ‘타코벨(Taco Bell)’을 먹은 후 가족 모두 배탈이 나면서, 화장실 수건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하루에 두 번이나 세탁을 해야 했던 에피소드를 공유하기도 했다. 재스민은 "가족들이 닦을 천을 두고 다툼까지 벌였다"며 "가능한 한 많은 수건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에는 7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는 경제적이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천이나 수건으로 화장지 대신 사용, 위생학적으로 안전할까?… 감염 위험은
천이나 수건을 화장지 대신 사용하는 방식은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의학적 위생학적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점도 많다.
가장 큰 우려는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다. 인체 배설물에는 대장균(E.coli), 노로바이러스(Norovirus), 살모넬라(Salmonella) 등의 병원균이 포함될 수 있다. 세탁 과정에서 이런 세균과 바이러스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가족 구성원 간 감염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장염이나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면, 감염자가 사용한 천을 세탁하면서 다른 세탁물로 병원균이 전파될 위험이 있다. △세탁 과정에서 위생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으면, 저온 세탁 시 세균이 완전히 사멸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흰 천을 사용한다면 위생을 위해 60~90도의 고온 세탁과 햇볕에서 완전히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더욱이 개인별로 천을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교차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일회용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위생적인 방법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비데를 함께 사용하면서 철저한 세탁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감염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흰색 천을 화장지 대신 사용하는 것은 환경적·경제적 장점이 있지만,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 만약 재스민과 같은 방법을 실천하려면 가족 간 공유를 피하고, 철저한 세탁과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