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미세 플라스틱, 조산아 태반에서 더 많이 검출돼"

플라스틱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정상아보다 50% 이상 많아

조산아의 태반에서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 오염이 만삭아의 태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은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 까지 지구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 작은 입자는 음식, 물, 호흡을 통해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2020년 태반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정액, 모유, 뇌, 간, 골수 등에서도 발견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 세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은 분만을 시작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지난주 열린 '미국 모태의학회(Society for Maternal-Fetal Medicine) '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조산아의 태반에서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 오염이 만삭아의 태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베일러 의대의 연구진은 만삭아(평균 37.2주)의 태반 100개와 조산아(34주)의 태반 75개를 분석했다. 조산은 전 세계적으로 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모든 조산의 약 3분의 2에 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감도 질량 분석법을 이용한 분석 결과 미숙아 태반에서 조직 1g당 203µg의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는 만삭아 태반의 1g당 130µg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이다. 이 수치는 이전에 혈액에서 검출된 수치보다 훨씬 높았는데, 이는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태반에 축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임신 기간이 짧을수록 더 높은 평균 수치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큰 놀라움이었다.

12가지 유형의 플라스틱이 감지됐는데, 정상 태반에 비해 조산 태반은 플라스틱병에 사용되는 PET, PVC, 폴리우레탄, 폴리카보네이트 등이 특히 많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일부 산모는 나이, 민족성, 사회경제적 지위로 인해 조산 위험이 더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플라스틱 입자와 조산 사이의 강력한 연관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커스티 아가드 교수는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 축적이 조산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라며 "다른 최근 연구와 함께 이 연구는 플라스틱 노출로 인한 인체 건강과 질병에 대한 실제 위험을 보여주는 증가하는 증거에 추가된다"라고 말했다.

연구의 또 다른 저자인 엔리코 바로조 박사는 "연구 결과는 미세 플라스틱과 조산 사이의 연관성만을 보여준다. 연관성이 인과관계인지 확인하기 위해 세포 배양 및 동물 모델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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