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티 하나 볼록 커지더니"...결국 '이것', 30바늘이나 꿰맸다고?
점점 커진 표피낭종으로 얼굴에 30바늘 꿰맨 흉터 남아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사는 스테프 워코치(30)는 지난 10월 왼쪽 뺨에 작은 반점처럼 보이는 것이 생겼다. 이를 제거하려 마스크팩을 하고 냉찜질을 하는 등 집에서 노력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오히려 크기가 커져 볼록 솟은 여드름처럼 보였다.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세 차례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했지만 이후에도 점점 커지기만 했고 욱신거리는 통증도 생겼다.
초음파 검사 결과, 그건 잡티나 여드름이 아니라 피부 속 깊이 박힌 표피낭종이었다. 그는 급히 개인 피부과를 찾았고, 그곳에서는 낭종을 바로 제거할 것을 권했다. 30분 동안 진행된 시술에서 낭종은 성공적으로 제거되었고, 그의 뺨에는 30바늘을 꿰맨 자국이 남았다.
뺨에 큰 흉터가 남았지만, 현재 그는 잘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워코치는 “사람들에게 ‘기미’가 단순히 잡티가 아닐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틱톡에 공유했고, 해당 영상은 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여드름으로 오인하기 쉬운 표피낭종
표피낭종은 피부 아래에 생기는 각질과 부산물을 함유한 낭종이다. 피부는 바깥쪽부터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피의 세포는 바깥으로 자라면서 각질 세포가 되고 피부에서 탈락한다. 하지만 모발피지모낭이 막히거나, 외상 등에 의해 표피 세포가 거꾸로 진피 안에서 자라고 안에 각질 세포의 부산물이 채워질 경우 주머니 같은 병변이 만들어진다.
표피낭종은 크기가 작은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되기도 하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기도 한다. 피부에 불룩한 형태로 생기기 때문에 처음에는 여드름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피부 어느 부위에든 발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낭종 내부에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생기기도 한다. 대개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감염이 발생하면 빨갛게 붓고 압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표피낭종을 손으로 직접 없애려다 보면 흉터가 남거나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표피낭종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피부를 작게 절개해 내용물을 빼낸 후 낭종의 벽을 이루는 껍데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기가 작을수록 최소한의 절개로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