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아침 머리 '지끈'...심한 어지럼까지 나타난다면?
[오늘의 건강]
다만 낮 동안 녹았던 눈이 밤사이 다시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특히,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입·출구)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야 한다.
오늘의 건강=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위장관 증상까지 유발하는 편두통은 때로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편두통은 겨울에 더 심해지는데, 추운 날씨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가며 뇌압이 증가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크기 때문이다.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이 아니다. 오히려 편두통은 머리 양쪽이 아픈 양측성 두통, 뒷머리만 아픈 두통이 더 흔하다. 일상생활에 불편한 두통과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과 어지럼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어지럼증이 5분에서 72시간 지속되며, 현재 또는 과거에 편두통 병력이 있고, 어지럼증이 있을 때 편두통이 50% 이상 발생되면 ‘전정편두통’을 진단할 수 있다.
전정편두통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현훈증, 자세를 바꾸면 생기는 체위성 현훈증, 걷거나 움직일 때 중심잡기가 어려운 실조성 어지럼증과 같이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광과민성이나 구역질, 속쓰림 등의 전조증상을 동반하는 환자도 흔하다.
전정편두통 환자는 소량이라도 아침식사를 챙기는 것이 좋다. 공복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더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치즈와 같은 발효 유제품과 커피, 적포도주, 초콜릿은 뇌혈관을 수축시키는 성분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특히 여성의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두통이 줄어들며 어지럼증이 더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며 “원인 없이 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