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이 진통제' 임신부도 괜찮다 했는데 ...자녀 어휘력 늦춘다고?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임신부...자녀 언어 발달에 지연 영향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산부가 자주 복용하면 낳은 자녀의 언어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산부가 자주 복용하면 자녀의 언어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이레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해열·진통제로 임신한 사람이 먹어도 안전한 약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일리노이대 우드베리 교수 연구팀은 총 532명의 신생아 집단을 추적 조사했다. 이중 298명에게서 그들이 두 살이 됐을 무렵, 구사할 수 있는 어휘 개수 등 언어 데이터를 조사했다. 1년이 지나 세 살이 됐을 때도 같은 데이터를 파악해 비교했다.

앞서 연구팀은 아이를 낳기 전 산모들에게 임신 초기부터 4~6주 간격으로 타이레놀 사용량에 대해 주기적으로 질문했다. 그 결과 산모가 임신 2기(28주)와 3기(40주·출산임박)때 타이레놀을 복용한 경우 아이의 초기 언어 발달에 지연을 초래했다.

특히 연구팀은 임신 3기에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한 알당, 두 살 아이의 구사 어휘가 2개씩 줄었다고 보고했다. 구사 어휘가 줄어드는 만큼, 그들이 세 살이 됐을 땐 대조군(타이레놀을 안 먹은 산모의 아이)과 비교해 언어 활용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우드베리 교수는 "임신한 사람이 임신 3기 동안 타이레놀을 총 13개 혹은 일주일에 최소 한 알은 먹었다면 그들의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2살 때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26개는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살 때 언어 지연이 발생한 만큼, 그들이 세 살이 됐을 때 구사 어휘 수의 격차는 더 커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며 "임신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2, 3기 산모라면 타이레놀 복용은 태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1기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미국의 소아과 연구 저널 《소아과 연구(Pediatric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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