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성별 흡연 및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환자 수 현황'에 따르면 흡연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10대 이하 여성환자는 2020년 1,449명에서 지난해 7,389명으로 약 5.1배 늘었다.
반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진료받은 남성 청소년은 2020년 1,666명에서 2022년 2,112명으로 1.2배로 늘어 비교적 소폭 증가했다. 이어 같은 비교로 음주 관련 질병은 3,289명에서 2,597명으로 오히려 21.0% 감소했다.
여성 청소년의 흡연·음주와 관련해 경각심과 관심이 높아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내년 '청소년 금연·금주에 대한 교육' 예산은 오히려 삭감됐다.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청소년 금연정책 관련 교육 예산 현황'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183억4,500만원으로 올해(221억3천800만원)보다 17.1% 줄었다. 이어 2021년부터 4,200만원이었던 '청소년 금주교육' 관련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했다.
이에 한 위원은 "흡연·음주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금연·금주 관련 교육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기 흡연에 대한 건강학적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 뇌 구조가 달라진다는 점은 큰 문제다. 성장하면서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연구 결과에서, 흡연하는 청소년의 뇌가 비흡연 청소년의 뇌보다 좌우 전전두엽 회백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백질은 정보를 처리하는 뇌 조직으로, 손상된 청소년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인지 능력이 떨어져 규칙을 어기는 등 비행에 빠지기 쉽다. 이에 더해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판단력도 흐려져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