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의 시너지 효과.. 몸의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선정한 ‘김치 명인’의 김치 공장에서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를 손질하는 영상이 최근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다. 업체는 해당 공장의 문을 닫고 ‘김치 명인’도 반납했다. 그러자 진짜 ‘김치 명인’은 ‘우리 할머니’라는 댓글이 넘쳐났다. “우리가 언제부터 공장김치를 먹었나?”라는 ‘반성문’도 나왔다. 우리 할머니,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온 김치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11월 22일’이 ‘김치의 날’인 이유

매년 11월 22일은 정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이다.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김장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11월 22일인 이유는 배추와 무를 비롯한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진,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이 담긴 것이다. 그만큼 김치는 수많은 영양소가 모여 다양한 건강효과를 낸다.

◆ 배추와 무의 뜻밖의 건강효과

배추와 무를 함께 먹으면 간암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배추의 ‘인돌’ 성분과 글루코시놀레이트의 분해 산물인 ‘아이소싸이오시아네이트’가 발암물질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이소싸이오시아네이트가 많은 배추를 먹으면 해독기능도 좋아져 간암 억제에 도움이 된다(한국식품연구원). 무 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간암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45%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가 조합을 이뤄 간암예방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 배추로 김치 담가도… “비타민 C는 거의 남아 있어요”

배추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김치를 담가도 별로 없어지지 않는다. 데치는 등 물을 사용한 가열조리 시 50% 정도의 비타민 C가 없어진다(식품의약품안전처). 배추의 비타민 C는 몸속   독성물질에 들러붙어 독성을 없애거나 줄이는 작용을 한다. 배추를 자주 먹으면 비타민 C 결핍으로 인한 괴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항산화 작용, 콜라겐 형성, 혈관보호, 면역기능 향상, 신경전달물질 합성, 철의 흡수, 상처회복 등에도 좋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아 폐·기관지 보호에 도움을 준다.

◆ 무 먹으면 소화 잘 된다?… “맞습니다”

예부터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이 있다. 위장에 좋아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무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무는 위에서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촉진하는 디아스타제와 페루오키스타제 성분이 풍부하다. 몸속에서 나쁜 노폐물을 없애주고 위의 통증과 위궤양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 배추 + 무의 시너지효과… 장 활동 촉진, 변비 예방에 도움

배추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의 활동을 촉진한다.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고기·생선 등 구이 음식을 먹을 때 배추를 곁들이면 장 건강에 이롭다. 다만 만성 대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배추를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배추는 칼슘, 칼륨, 인 등 무기질도 많이 들어 있다. 무청에도 식이섬유가 많다. 무청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기관지, 폐 보호에 도움을 준다. 다만 김치는 소금으로 절이기 때문에 짠 성분이 단점이다. 짠 국물과 같이 먹으면 혈압이나 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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