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자궁내막증, 여성호르몬 수준과 관련
심각한 자궁내막증을 앓는 여성은 성적으로 더욱 매력적인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란대학교 산부인과의 연구팀이 17일 ‘생식력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저널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에 있어야 할 세포가 난소나 직장, 쓸개, 골반 등에 자리잡는 병을 말한다. 생리 주기에 맞춰 부풀어오르고 피를 흘리기 때문에 골반의 통증과 골반내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이 수축해서 일으키는 일반 생리통보다 심각한 생리통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직장과 질에 자궁내막 세포가 있으면 문제가 더욱 심각한 데 이것이 직장 질 자궁내막증이다.
연구팀은 직장-질 자궁내막증 환자 100명, 기타의 자궁내막증 환자 100명, 자궁내막증이 없으면서 다른 이유로 수술을 받는 환자 10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연령은 모두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었다. 연구팀은 남녀 의사 각각 2명에게 이들을 몇분간 만나게 한 뒤 전체적인 성적 매력을 5점 척도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직장-질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31%가 매력적이거나 매우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자궁내막증 여성과 자궁내막증이 없는 여성은 이 비율이 각각 8%와 9%에 불과했다. 신체검사 결과에서도 직장-질 자궁내막증 여성은 이 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체질량 지수가 낮았고 유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여성은 18세 이전에 성경험을 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추정했다. 첫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이전의 연구에서 매력적인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준이 높으며 이 호르몬은 자궁내막증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둘째, 외모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유전자가 직장-질 자궁내막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