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한 곳에서 알만한 상대방 이름이나 사는 곳이 기억나지
않아 애먹은 경험이 있다. 기분이 너무 좋으면 기억력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엘리자베스 마틴 연구원은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코미디 비디오를, 다른 쪽에는 바닥 자재 까는 방법을 설명하는 단조로운 비디오를
보여줬다. 그는 사람들이 비디오를 보기 전과 보고 난 후의 기분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미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기분이 크게 좋아졌지만 바닥 까는 방법을
비디오로 본 사람들은 기분에 변화가 없었다.
비디오를 보고 난 후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헤드폰을 통해 몇 가지 숫자를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들려준 몇 가지 숫자를 순서대로 기억하는지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코미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기억력과 업무 수행력이 다른 사람보다 크게 낮았다.
마틴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기분이 좋고 마음이 들뜨면 기억을 뇌리에 잡아두는
작업기억력(working memory)가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신 기분이 좋으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인지와 감정(Cognition and Emotion)’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미국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1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