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2일 (일)

슈퍼박테리아, 국내 처음이라 병원 위생 비상

“일상에서 감염, 전파 가능성 희박”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대부분의 항생제를 투여해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세균) 감염 환자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도권의 한 의료기관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2명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

병원에서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를 발견해 최종 확인검사를 진행중이다.

CRE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세균으로 NDM-1은 일부 CRE가

생성하는 효소이다.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데 가장

강력한 항생제로 꼽힌다. NDM-1 CRE에 감염되면 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 등 치료를

시도할 항생제는  둘만 남는다.

이번에 NDM-1 CRE에 감염된 것이 확인된 환자는 모두 해외여행 경험 없이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 장기간 입원중이었다.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다. 또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병과

화농성척추염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복지부는 “NDM-1 CRE은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이 일어나지만  다행히 감염이 돼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항생제가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반인들은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슈퍼 박테리아가 지난 10월 인도를 시작으로 파키스탄 호주 캐나다 등에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세균의 위험을 경고했다. 일본에서 사망환자 까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월 NDM-1 CRE를 법정전염병으로 긴급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1월부터 NDM-1 CRE 감염여부 파악을 위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해왔다. 또 중환자실, 응급실, 투석실의 의료관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제정 보급하고, 다제내성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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