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3일 (월)

겨울이 생일이면 우울증 위험 높은 이유

24시간 주기 조절 생체시계 활동에 영향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겨울에 태어난 사람들이 특히 조울증, 정신분열병, 계절성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더 큰 이유를 알려주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겨울에 태어난 쥐는 여름에 태어난

쥐에 비해 낮과 밤을 구분하고 기분상태에 관여하는 생체주기의 작동이 무너져 이

같은 조울증이나 우울증을 잘 겪는다는 것이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더글라스 맥마흔 교수팀은 △낮 8시간, 밤 16시간 주기인

겨울 △낮 16시간, 밤 8시간 주기인 여름 △낮 12시간, 밤 12시간 봄 가을주기에서

태어난 쥐들을 대상으로 빛의 주기가 바뀌었을 때 일어나는 행동변화와 뇌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쥐들이 젖을 뗀 후 계절별 그룹의 쥐를 다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원래 태어났던 빛의 주기와 반대 성격의 주기에서 활동하게 했다. 또 실험 시작 후

28일이 경과한 뒤 모든 쥐를 낮과 밤 주기가 없는 어둠 속에 뒀을 때 이들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여름에 태어난 쥐는 환경이 바뀌든 바뀌지 않든 행동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들은

밤이 오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고, 10시간은 활동하고 14시간 휴식하는 패턴에

잘 적응했다. 반면 겨울에 태어난 쥐들은 계절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여름철 환경이 주어지자 쉬어야 할 시간인데도 평소보다 1시간 30분 더 활동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낮과 밤의 길이를 변화시켰을 때

쥐 뇌의 시상하부 앞쪽 시교차위핵(suprachiasmaic nucleus, SCN)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SCN은 24시간 주기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것과 관련된 뇌 영역이다.

연구진은 “겨울에 태어난 쥐들의 반응을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빛 변화에 대한 쥐들의 과장된 반응은 사람의 계절성 우울증과 비슷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어느 계절에 태어났느냐 하는 것은 훗날 우울증 원인을 찾는데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을 환절기부터 봄철까지 햇빛을 보는 낮 시간이 짧은 시기에는 우울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일조시간이 줄고 계절이 바뀌면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증상을

겪는데 이를 ‘계절성우울증’으로 분류한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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