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사람끼리 대결하는 온라인 게임이, 컴퓨터와 사람이 싸우는 독립형
게임보다 인기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독일 마르부르크대학 크라흐 박사는 남녀 각각 1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게임을
할 때 상대방이 사람이라고 믿는 경우와, 컴퓨터라고 믿는 경우에 뇌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했다. 게임은 내가 상대방을 배신할 수 있으면 더 큰 금액을 상금으로
받지만, 양쪽이 모두 서로를 배신하면 상금이 없는 내용이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똑 같은 컴퓨터 게임을 시켰지만 어떤 경우는 ‘지금
컴퓨터와 겨루고 있다’고 느끼게 하고, 다른 경우는 ‘지금 반대쪽에 있는 사람과
게임 중’이라고 느끼게 했다. 그러면서 뇌 영상을 촬영했다.
그 결과, 게임을 할 때 상대방의 의도와 감정, 현재의 생각을 짐작하기 위한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상대방을 사람이라고 여길 때는 계획을
짜고 앞일을 예측하는 뇌 부위가 더욱 폭넓게 활성화됐다.
상대가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게임 참여자의 뇌는 더욱
활발히 돌아가고 상대방의 다음 수를 예상하면서 빠져들게 된다는 결론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BMC 뉴로사이언스(BMC Neuroscience)’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