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1일 (토)

‘마주보는 유모차’가 똑똑한 아기 만든다

대화로 뇌발달 촉진…아기 스트레스도 감소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자동차에서는 아기용 안전벨트를 부모와 마주보도록 설치하면 큰일 난다고 경고한다.

이런 경고의 영향 탓인 듯 유모차도 대개 아기의 시선을 앞을 보도록

해 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국에서의 실험 결과 유모차의 경우 부모와 아기가 얼굴을 마주보도록

해야 아기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부모가 계속 말을 걸면서

두뇌 발달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국 던디대학 수잔 지딕 박사 팀은 시내 번화가 54곳에서 부모가 밀고 나온 유모차

2722대를 관찰했다. 그리고 그 중 20대를 선택해 1마일(1.6km) 거리를 절반은 아기가

전방을 보도록 하고, 나머지 절반 거리는 부모와 마주보도록 하고 아기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앞 방향만 보도록 한 구간에서 웃은 아기는 단 한 명에 불과한 반면,

부모와 마주본 구간에서 웃은 아기는 다섯 명이나 됐다.

심장박동수도 ‘얼굴 마주보기’ 구간에서 약간 낮아졌고, 잠든 비율도 ‘멀리보기’

구간에서 11%에 그쳤지만 ‘마주보기’ 구간에서는 25%나 돼 아기가 훨씬 편안하게

느낀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지딕 박사는 “아기들이 유모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서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관찰에서 발견됐다”며 “특히 사람의 두뇌 발달속도는 생후 1~2년 기간에

다른 어떤 기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데, 이 기간 중에 유모차에서 부모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앞만 보는 아기는 두뇌 발달 정도가 떨어짐은 물론 정서적으로도

황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관찰 결과 특히 생후 1~2년 사이의 아기 중 부모와 마주보는 유모차를 타고

있는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마주보는 유모차에서 부모가 아기에게 말을 거는 비율은 22%로 ‘멀리 보는’

유모차보다 두 배나 높았다. 연구 팀은 마주보는 유모차에서 부모들이 더욱 자주

아기에게 말을 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딕 박사는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부모가 현명하게 유모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는 영국 국립 독서재단의 도움으로 진행됐으며 영국 BBC 방송, 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 등에서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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