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2일 (월)

“땀띠인 줄 알았는데”…생후 8주 아기, 다음 날 고열에 뇌수막염 진단

귀·볼 주변 가벼운 발진 뒤 발열…수유·반응 등 전반적인 상태 살펴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생후 8주 아기의 피부에 생긴 가벼운 발진을 땀띠로 생각했다가, 이후 고열로 병원을 찾은 뒤 뇌수막염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왼쪽 하단 사진=SNS

생후 8주 아기의 피부에 생긴 가벼운 발진을 땀띠로 생각했다가, 이후 고열로 병원을 찾은 뒤 뇌수막염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다행히 아이는 입원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부모는 가벼워 보이는 증상도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경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더럼에 사는 가브리엘 잉엄(32)은 지난 9월 13일 아들 헤이든의 귀와 볼 주변에 옅은 발진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가슴에도 작은 반점이 드문드문 나타났다.

당시 아이는 전반적으로 건강해 보였다. 생후 21개월 된 딸도 키우고 있던 잉엄은 처음에 발진을 보고 땀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부터 아이의 체온이 크게 올랐다. 의료상담 전화 서비스로부터 즉시 응급실로 가라는 안내를 받은 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들었다.

의료진은 아이가 매우 어리고 열이 높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즉시 치료를 시작했다. 헤이든은 두 종류의 항생제를 투여받았으며, 뇌척수액 검사도 받았다.

아이는 6일간 입원한 뒤 퇴원했으며, 현재는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잉엄은 아들에게 처음 나타난 발진이 자신이 알고 있던 뇌수막염의 전형적인 모습과 달랐다고 말했다.

뇌와 척수를 감싸는 막에 염증 생기는 질환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과 그 사이 뇌척수액이 흐르는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발열과 두통, 오한 등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은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 때보다 심한 편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열이나 두통 등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으며 호전되지만,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기도 한다. 반면 세균성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세균성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경계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발진 모양만으로 판단 어려워…가벼워 보여도 전반적인 상태 살펴야

수막구균에 감염되면 작은 출혈점이나 멍처럼 보이는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눌러도 색이 옅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런 발진이 모든 뇌수막염 환자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한 아기에게 발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발진의 유무나 모양만으로 뇌수막염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 발진이 심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진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부모가 함께 살펴야 할 것은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다. 평소 잘 먹던 아이가 젖이나 분유를 거부하거나, 안아주거나 기저귀를 갈 때도 평소보다 반응이 적고 축 처지는 변화는 주의해야 한다. 평소와 다르게 날카롭거나 힘없는 울음을 보이는 경우도 진료가 필요한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에게 38도 이상 열이 나면 발진 유무와 관계없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숨을 매우 빠르게 쉬거나 호흡이 힘들어 보이고, 피부나 입술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거나, 몸이 깨우기 어려울 정도로 처진다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기에게 발진이 생기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하나요?
A. 발진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므로, 발진만으로 뇌수막염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열이 나는지, 수유량이 줄었는지, 평소보다 처지거나 반응이 떨어지는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Q2. 뇌수막염에 걸리면 반드시 발진이 나타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눌러도 색이 옅어지지 않는 발진은 수막구균 감염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든 뇌수막염 환자에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발진이 없더라도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3. 아기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에게 38℃ 이상의 열이 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호흡이 힘들거나 피부·입술이 푸르게 변하고, 깨우기 어려울 정도로 처진다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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