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한미약품 비만 신약 HM15275, 국제 일반명 ‘잔트루타이드’ 확정

GLP-1·GIP·GCG 삼중작용제⋯美 비만 임상 내년 상반기 종료 예상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면서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HM15275'의 국제일반명(INN)이 '잔트루타이드(zantrutide)'로 확정됐다.

한미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자사의 삼중작용제 HM15275의 국제일반명을 잔트루타이드로 공식 등재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일반명은 의약품 성분을 전 세계에서 동일한 이름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WHO가 정하는 표준 명칭이다. 의약품의 혼동을 방지하고 연구자와 의료기관, 규제기관 등이 약물 정보를 일관되게 공유하기 위해 사용된다.

잔트루타이드는 최상(Best)과 균형(Balance)을 상징하는 접두사 'zan-', 삼중 수용체 작용제를 의미하는 '-tru-', 펩타이드 계열 의약품에 사용되는 어미 '-tide'를 결합한 이름이다.

잔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호르몬의 수용체에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체중 감량과 함께 다양한 대사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개발 목표다.

GLP-1은 포만감을 높여 음식 섭취를 줄이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을 돕는다. GIP 역시 혈당 조절에 관여하며 GLP-1과 함께 작용할 때 치료 효과를 높이고 일부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글루카곤은 에너지 소비와 지방 대사 조절 등에 관여한다.

한미약품은 세 가지 수용체의 작용을 균형 있게 조절하면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대사질환으로 치료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잔트루타이드는 현재 미국에서 비만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비만 임상 2상은 2027년 상반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앞서 36주간 약물을 투여한 뒤 체중 감량 효과와 제지방량 변화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부사장)은 "잔트루타이드의 국제일반명 공식 등재는 한미의 유망 R&D 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을 확보하고, 글로벌 신약 자산으로서의 미래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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