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1일 (일)

“오래 앉아 있었더니 다리 붓고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예방법 4가지

[헬스스낵] 하지정맥류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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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습관은 다리 정맥에 혈액이 고여 하지정맥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래 앉아 일하거나 하루 종일 서서 일한 뒤 다리가 묵직하고 퉁퉁 붓는다면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피부 아래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에서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혈액이 다리에 고이면 정맥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표면으로 도드라져 보인다. 다리가 무겁거나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피부색이 변하거나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나이와 유전, 임신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일상에서 다리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면 혈액 순환을 돕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걷기와 종아리 운동으로 혈액순환 돕기

걷거나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내리는 동작은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킨다. 종아리 근육은 수축할 때 정맥을 압박해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도록 돕는다. 이를 종아리 근육 펌프라고 한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도 종아리 근육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연구팀이 2004년 《혈관외과학회지(Journal of Vascular Surgery)》에 발표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만성정맥부전 환자 3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관찰했다. 모든 참가자가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가운데 한 그룹은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추가로 시행했다. 그 결과 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종아리 근육 펌프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가 개선됐다.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 정맥에 혈액이 머무르게 만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래 앉거나 서 있지 않기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종아리 근육을 움직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특히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 정맥에 혈액이 고이기 쉬워지고, 다리가 무겁거나 붓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 일한다면 틈틈이 일어나 걷고, 장시간 서서 일한다면 한자리에 계속 서 있기보다 자세를 바꾸며 발목과 종아리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앉은 상태에서도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내리거나 발목을 돌리면 종아리 근육을 움직일 수 있다.

적정 체중 유지하기

과체중이나 복부비만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배 안의 압력이 높아져 다리에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유럽 연구팀은 《유럽혈관내혈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Vascular and Endovascular Surgery)》에 복부 압력이 다리 정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만이 없는 사람의 복부를 압박대로 눌러 복부비만과 비슷한 상태를 만든 뒤 혈관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복부 압력이 높아질수록 넓적다리 정맥의 압력이 상승하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졌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혈액이 원활하게 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쉴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기

베개나 쿠션을 이용해 다리를 받치면 중력의 도움으로 다리 정맥의 혈액이 심장 쪽으로 돌아가기 쉬워지고, 부종과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영국 런던대(University of London) 연구팀은 1994년 《혈관외과학회지(Journal of Vascular Surgery)》에 다리를 높게 올리는 자세가 만성 정맥부전 환자의 피부 혈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를 발표했다. 만성 정맥부전으로 피부 아래 조직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지방피부경화증이 생긴 환자 15명과 대조군 15명을 대상으로, 누워 있을 때와 발을 심장보다 30cm 높게 올렸을 때 피부의 미세 혈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다리를 올렸을 때 피부의 혈류 지표가 중앙값 기준 45% 증가했고, 혈구가 흐르는 속도도 41% 빨라졌다. 연구팀은 다리를 높이면 피부의 미세 혈류가 원활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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