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월)

“주문할 땐 좋았는데”⋯배달음식 먹고 후회하는 美 Z세대, 우리나라는?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배달음식은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는 뚜렷한 장점이 있지만, 열량이나 나트륨 등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AI 이용해 생성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배달음식을 시킨 뒤 후회하고 자책하는 ‘배달 죄책감(delivery guilt)’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버이츠·그럽허브 등 배달 앱 이용이 미국 전역에서 일상이 됐으나 젊은 층 사이에서 죄책감을 느끼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마케팅 업체 파이낸스버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 8월 미국 성인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는 주 1회 이상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Z세대는 월평균 5.1회 음식을 포장·배달 주문했다. 베이비부머(2.5회)의 두 배 수준이다.

높은 주문 빈도와 달리 Z세대 응답자의 절반은 배달에 돈을 쓰는 것을 부끄럽게 느낀다고 답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24세 캐롤라인 볼드리는 대학 시절 이후 매일 배달 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약 75달러(약 10만 원)를 지불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하는 음식이 집 앞까지 배달되는 건 정말 편리하다”면서도 “주문하고 나면 스스로 정말 한심하게 느껴지고 게으르다는 생각에 자책하게 된다”고 했다.

배달음식, 시간·체력 아낄 수 있지만⋯

배달음식 수요는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미국 Z세대 못지않게 배달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배달앱 4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의 결제추정액은 3조278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결제자 수는 2441만 명으로 1인당 월평균 5.8회 주문했다. 1회 평균 결제액은 2만3203원이었다.

배달음식은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는 뚜렷한 장점이 있다. 재료를 손질하거나 조리할 필요가 없어 바쁜 현대인에게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편리한 만큼 영양 균형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메뉴와 빈도에 따라 열량과 나트륨, 지방 등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배달음식은 조리 과정이나 재료의 양을 직접 조절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음식의 양도 개인의 필요 열량이나 건강 상태에 맞춰 제공되지 않는다. 무심코 먹은 한 끼가 건강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자극적인 배달음식에 의존하면서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직접 요리하면 150Kcal 덜 섭취한다”

실제 직접 요리하는 습관이 더욱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공중보건대 연구팀이 9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6~7회 직접 요리해 식사하는 사람은 외식을 자주 하거나 즉석식품을 즐기는 사람보다 매일 150Kcal를 덜 섭취했다. 연구팀은 직접 조리하면 지방과 설탕을 덜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더 이롭다고 분석했다.

배달음식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메뉴를 선택하는 기준과 식사하는 방법부터 바꾸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소시지나 햄 등 가공육보다는 살코기를 고르는 게 낫다. 그리고 살코기보다는 해산물 메뉴를 선택하고, 배달음식을 섭취할 만큼 덜어 먹으면 열량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10일에 1회, 2주에 한 번 등 배달 주문하는 날을 정해놓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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