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어린이가 섭취하는 카페인 함유 음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의 적은 양이어도 뇌 구조와 수면, 이후 정신건강의 차이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디비앙가나 라케시 박사 연구진은 미국의 9~11세 아동 9632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와 뇌 구조, 수면 및 정신건강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생물정신의학: 인지신경과학 및 신경영상(Biological Psychiatry: Cognitive Neuroscience and Neuroimaging)》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18개월에 걸쳐 수집된 아동의 생활습관 정보와 뇌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살펴봤다. 카페인 섭취량에 따라 뇌 구조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 6개월 뒤 수면과 기분, 주의집중, 행동 문제도 확인했다. 뇌 영상은 한 시점에 촬영한 자료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많은 아이들은 뇌의 22개 부위에서 표면적이 더 작았다. 카페인을 섭취한 아이들은 섭취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6개월 뒤 수면 시간이 짧고, 기분과 주의집중, 행동 문제를 겪는 비율도 높았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한 잔을 마시는 수준부터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페인 섭취와 관련된 수면 부족이 이러한 결과를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연구는 카페인 섭취와 뇌 구조·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카페인이 직접 원인인지는 입증하지 못했다.
라케시 박사는 “상당히 적은 섭취량도 뇌 구조의 작은 차이 및 이후 정신건강과 관련이 있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살필 때 청량음료를 포함한 카페인 섭취와 수면 모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음료로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로는 에너지음료뿐 아니라 콜라, 커피, 차 등 다양하다. 아메리카노나 라테 외에도 커피가 들어간 프라페와 커피우유에 카페인이 포함될 수 있으며, 녹차 홍차 우롱차와 이를 재료로 만든 밀크티 버블티 말차 음료에도 들어 있다. 코코아와 초콜릿 음료에도 카카오에서 유래한 카페인이 소량 포함된다. 카페인 함량은 제품과 용량, 원료에 따라 달라 같은 종류의 음료라도 차이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