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설인아가 남장 연기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른 뒤 때때로 우울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주변에서는 잘생겼다는 반응이 쏟아졌지만, 정작 본인은 달라진 모습에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다.
설인아는 14일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위해 숏컷으로 변신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극 중 남장을 해야 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기존의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꾼 것이다.
변신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와 함께 잘생겼다는 칭찬도 들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설인아가 느끼는 감정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다.
설인아는 숏컷으로 변신한 이후 때때로 우울한 기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작품을 위한 변화였지만, 익숙했던 자신의 모습과 달라진 외모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여러 감정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머리 모양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왜 기분까지 달라질까?
이런 경험은 낯설지 않다. 기분 전환을 위해 미용실에 갔다가 예상보다 머리가 짧게 잘려 속상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는 잘 어울린다고 말해도 정작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머리 모양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왜 기분까지 달라지는 걸까? 헤어스타일은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수단이 아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고, 스스로의 외모를 평가하는 데에도 영향을 준다. 평소 익숙했던 머리 모양이 갑자기 달라지면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다.
이러한 감정은 심리학의 ’자기불일치 이론(Self-discrepancy theory)’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에 차이가 생기면 실망이나 낙담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긴 머리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갑자기 숏컷으로 변신했다면 다른 사람들은 멋지다고 칭찬해도 본인은 이전 모습이 더 좋다고 느낄 수 있다.
마음에 안 드는 머리…시간이 약일까?
헤어스타일 변화로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 반응이다. 특히 머리카락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곧바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어 아쉬움이 더 클 수 있다.
다만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 의학적 의미의 우울증은 다르다. 우울감이나 흥미 저하가 거의 매일 지속되고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설인아 역시 처음에는 낯설었던 숏컷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편하고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달라진 외모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받아들이는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