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일)

“혹시 우리 남편도?”…피곤하고 배만 볼록, ‘이 신호’ 뭐길래?

남성 갱년기, 테스토스테론 감소하면 성욕·근력 저하 등 증상…아침 혈액검사로 확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남성 갱년기에는 근력 감소와 피로감, 복부비만, 성욕 저하, 우울감, 짜증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수면 부족이나 다른 질환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이 되면 예전보다 쉽게 피곤하고, 배가 나오거나 근육이 줄어드는 등 몸에 변화가 나타난다. 평소보다 의욕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단순히 노화나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기보다 건강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가 남성호르몬 감소와 관련된 ‘남성 갱년기’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 남성은 이 과정에서 신체적·성적 기능의 변화를 경험한다. 주요 증상과 진단법,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근육 줄고 성욕도 떨어진다?…‘남성 갱년기’ 의심 신호 봤더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량과 골밀도 유지, 성욕, 생식 기능 등에 관여한다. 모든 남성이 뚜렷한 변화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지면 근육량이나 성기능 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의심 증상’은 성욕 감소, 아침 발기 빈도 감소, 발기 기능 저하 등이다. 또 근육량과 근력이 줄거나 체지방이 늘어나는 변화가 동반될 수도 있다. 피로감이나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전보다 쉽게 짜증을 내거나 이유 없이 우울해지고, 불안감이나 감정 기복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복부비만은 남성호르몬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비만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체지방 증가가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피로감이나 복부비만, 감정 변화 등은 남성 갱년기 외에도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도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비만이나 당뇨병, 갑상샘(갑상선) 기능 이상 등도 비슷한 신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성욕 감소나 아침 발기 빈도 감소는 테스토스테론 결핍을 의심하는 데 비교적 중요한 단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남성 갱년기 의심된다면?…혈액검사로 호르몬 수치 확인

남성 갱년기가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하루 중에도 분비량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아침에 수치가 높고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주로 오전에 혈액을 채취한다.

2025년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는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mL 미만이면 남성호르몬 결핍을 의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남성 갱년기를 진단하는 것은 아니며, 관련 증상과 반복 검사 결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

검사는 오전 7~10시 사이 공복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검사 전날 수면이 부족했거나 급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수치가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어, 서로 다른 날에 검사를 반복해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결과가 낮게 나왔다면 비만이나 복용 약물, 동반 질환 등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필요에 따라 추가 호르몬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한다. 따라서 인터넷 자가 진단 문항에서 여러 항목에 해당하거나 호르몬 수치가 한 번 낮게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남성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남성 갱년기가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등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뱃살 줄이고 근력운동 챙기고…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남성호르몬 감소가 걱정된다면 먼저 체중과 운동, 수면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다면 체중을 적절하게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체중 감량은 전반적인 대사 건강을 개선해주며, 비만과 관련해 낮아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심폐 건강을 관리하고, 스쿼트(스쾃)나 팔굽혀펴기 등 근력운동으로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수면도 중요하다. 수면 부족과 수면무호흡증 등은 피로감과 성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면 수면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생활 습관 관리와 별개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에서 남성호르몬 결핍이 확인되면 증상과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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