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 (토)

“세제 바꾸라는 말만”…유방암 진단받은 33세女, 뜻밖의 증상이?

영국 여성 유방암 경험 공개⋯멍울·피부 변화 주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가슴의 가려움과 화끈거림을 경험한 뒤 33세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킴벌리 브라운. 사진=Kennedy News and Media / 더선

가슴의 가려움을 피부 자극으로 여겼다가 유방암을 진단받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킴벌리 브라운(39)은 올해 유방암이 재발한 뒤 처음 진단받을 당시의 증상을 알리고 있다. 그는 2020년 오른쪽 가슴의 겨드랑이 가까운 부위에서 가려움과 화끈거림을 느꼈다. 당시 의사에게 세제와 바디워시를 바꿔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주 뒤 작은 멍울이 만져졌고, 33세에 조직검사로 3기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이후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올해 다른 부위로 전이된 4기 유방암이 확인됐다.

멍울 외에 피부와 유두에도 변화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이 만져지는 멍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로 퍼지면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한다.

암이 주변 조직을 침범하면 유방의 겉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 피부가 당겨져 움푹 들어가거나 유두가 안쪽으로 함몰되는 변화가 나타난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주변 피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유방 가려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해

유방의 가려움은 습진이나 세제·세정제의 자극으로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민감하면 세정제로 인해 가려움이 심해지기도 한다.

일부 유방암도 가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염증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피부의 림프관을 막아 수분이 고이면서 유방이 붓고 가렵거나 화끈거릴 수 있다.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는 변화도 나타난다. 유두와 주변 피부를 침범하는 ‘유방 파제트병’에서는 발진과 각질이 생기면서 신경 말단이 자극돼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가려움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증상의 지속 여부와 동반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가려움이 계속되거나 한쪽 유방·유두에 붓기나 피부 변화가 나타나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변화 있다면 즉시 진료 받아야

멍울이 없더라도 다른 유방 증상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학술지 《암 역학(Cancer Epidemiology)》에 실린 2017년 연구는 유방암 여성 환자 2316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했다. 약 6명 중 1명은 멍울 이외의 증상으로 처음 진료를 받았다. 멍울 없이 다른 유방 증상만 있었던 환자는 멍울만 있었던 환자보다 증상이 생긴 뒤 진료받기까지 90일 이상 기다린 비율이 높았다.

이런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면 평소 자신의 유방 모양과 피부 상태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은 유방의 색과 크기, 덩어리나 함몰 여부, 유두 분비물 등을 살피도록 안내한다. 새로운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쪽 유방·유두의 피부 변화가 지속된다면 유방외과 등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의료진은 증상과 진찰 결과에 따라 유방촬영이나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로 암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이 없을 때는 정기검진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검사를 제공한다. 다만 새로운 증상이 생겼다면 검진 대상 나이나 다음 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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