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 (토)

“숨쉴 때마다 호루라기 소리가”…11세 소년 기관지에서 진짜 호루라기 나와

1.4cm 플라스틱 호루라기 내시경으로 제거…기도 이물질 방치하면 폐렴·질식 위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베트남 11세 소년이 호루라기를 모르고 삼켜다가 폐 속으로 들어가버린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내시경으로 제거에 성공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숨을 쉴 때마다 이상한 호루라기 소리가 나던 11세 소년의 폐 속에 실제 호루라기가 들어 있었다. 의료진은 소년이 합병증에 빠지기 전에 응급수술에 들어가, 이 호루라기를 안전하게 제거했다.

베트남 동나이 신문은 최근 이 위험천만한 응급 수술 사례를 보도했다. 베트남 동나이 아동병원에 따르면 11세 소년이 응급실로 실려 왔다. 소년은 원통 모양의 작은 플라스틱 호루라기를 불며 놀다가 실수로 이를 삼켰다.

호루라기가 숨관으로 들어가자 소년은 오른쪽 가슴에 답답함을 느꼈다. 숨을 쉴 때마다 목에서 호루라기 소리가 크게 났다. 의료진은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길이 1.4cm의 호루라기가 소년의 오른쪽 기관지(숨관에서 허파로 갈라지는 길)를 막고 있었다.

의료진은 소년을 마취한 뒤 가느다란 내시경과 집게로 이를 꺼냈다. 흰색 원통 모양의 플라스틱 호루라기로, 크기는 14×4mm였다.

동나이 아동병원 응우옌 찌에우 응히아 부원장은 "아이들이 작은 물건을 입에 물고 노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다"며 "음식을 먹거나 놀 때 장난을 치다가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에 문 물건, 숨길로 들어갈 수 있어

호루라기나 장난감 조각은 입에 물고 있다가 숨을 들이쉬는 과정에서 기도(공기가 드나드는 길)로 들어갈 수 있다. 음식이 내려가는 식도 대신 공기가 지나는 길로 잘못 들어가는 것. 입에 무언가를 넣은 채 웃거나 말하는 행동도 위험하다. 겉보기에는 작은 물건이라도 아이의 좁은 기도를 막기에는 충분하다.

증상은 물체가 걸린 위치와 막힌 정도에 따라 다르다. 갑자기 심하게 기침하거나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말하거나 기침조차 하지 못한다. 산소가 부족해 입술이 파래지고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처음에 심하게 기침하다가 잠잠해져도 이물질이 빠졌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기관지 안에 남아 있다가 뒤늦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시술을 맡은 의료진은 “이물질이 공기 통로를 막으면 폐가 쪼그라들 수 있다”며 “오랫동안 발견하지 못하면 폐렴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물질을 오래 방치하면 폐에 고름이 잡히거나 기관지가 손상될 수 있다. 이물질 흡입 뒤 한동안 증상이 없다가 이런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침할 수 있으면 기침 유도…숨 못 쉬면 즉시 응급처치

아이가 힘 있게 기침하고 말도 할 수 있다면 스스로 기침하도록 하면서 상태를 살핀다. 이물질이 보이지 않는데 손가락을 넣어 휘젓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물체를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말과 기침이 나오지 않으면 즉시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하고 응급처치를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식이 있는 1세 이상 아이가 심한 기도 막힘으로 제대로 기침하지 못하면 등을 5회 두드린다. 효과가 없으면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를 5회 시행한다. 아이 뒤에서 허리를 팔로 감싸고, 배꼽과 명치 끝 사이에 주먹을 댄다.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싼 뒤 배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위로 빠르게 밀어 올린다. 이때 명치를 직접 누르면 안 된다. 아이가 의식을 잃으면 바닥에 반듯이 눕히고 가슴압박부터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처치를 이어간다.

호흡이 가능해도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면 바로 진료받아야 한다. 엑스레이가 정상이어도 이물질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병원에서는 필요하면 기관지 내시경으로 안쪽을 확인하고 물체를 꺼낸다.

사고를 막으려면 작은 물건을 입에 넣지 않도록 가르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웃거나 장난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