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비투비 소속 가수 이창섭이 탈모약 부작용을 직접 겪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끼리끼리'에서 이창섭은 가수 정진운, 소유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오후 10시가 되자 알람이 울렸고, 이창섭은 "탈모약을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오후 10시가 제격이더라"라며 약을 챙겨 먹었다.
이를 본 소유가 "너는 머리숱이 많은데 왜 먹는 거냐"고 묻자, 이창섭은 "이거(탈모약) 먹어서 많아진 거다. 머리가 있을 때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탈모약 복용으로 겪은 부작용도 밝혔다. 그는 "남자한테 부작용이 있다. 여유증이 좀 생긴다. 유선조직이 발달한다"며 "나도 탈모약을 먹고 유선조직이 좀 생겼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DHT 낮춰 탈모 막지만…일부에서는 유선조직 발달
탈모약을 먹으면 이창섭처럼 여유증(남성의 가슴 유선조직이 커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모든 탈모약이 여유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이창섭도 복용 중인 약의 정확한 성분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남성형 탈모에 흔히 쓰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유방이 커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알려져 있다.
두 약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뀌는 과정을 막는다. DHT는 유전적으로 탈모가 생기기 쉬운 사람의 모낭을 작게 만든다. DHT를 낮추면 탈모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런데 DHT가 줄면서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상대적 균형이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남성에서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져 유선조직이 자라는 여유증이 나타난다. 2021년 총 3만4860명을 분석한 《이탈리아 비뇨기과·남성과학 저널》 연구에서도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와 같은 약을 쓴 남성은 대조군보다 여유증 발생 가능성이 약 1.8배 높았다.
성기능 부작용도 있다. 피나스테리드 1mg 임상시험에서 성욕 감소는 복용군의 1.8%, 가짜 약을 먹은 대조군의 1.3%에서 나타났다. 발기부전은 각각 1.3%, 0.7%였다.
약 끊으면 회복될까?…초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
약 때문에 생긴 여유증은 원인 약을 중단하면 줄어들 수 있다. 대개 한 달 안에 호전되는 변화가 나타난다. 하지만 여유증이 오래 지속되면 유선조직이 딱딱하게 변해 약을 끊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성기능 부작용 역시 대부분은 약을 끊은 뒤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피나스테리드 임상시험에서도 약 때문에 성기능 문제가 생겨 복용을 중단한 사람들은 증상이 회복됐다. 다만 일부에서는 약을 끊은 뒤에도 증상이 이어졌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탈모약을 먹다가 유두 주변이 커지거나 통증·멍울이 생기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좋다. 성욕이 크게 줄거나 발기가 어려워지는 등 이전과 다른 변화가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다. 한쪽 가슴에 단단한 멍울이 생기거나 유두 분비물이 나오면 다른 질환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는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남자 태아의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간 질환이 있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남성도 복용 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