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 (월)

“증상 없어도 위암일 수 있다”⋯40세 넘으면 2년마다 내시경

김상일 양지병원장 “조기 발견 땐 5년 상대생존율 97.6%⋯체중 감소·흑변 반복 땐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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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일찍 발견하면 높은 완치율을 기록할 수 있지만, 꾸준한 정기검진과 사소한 변화에 주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9월 7일은 위암 조기 검진의 날이다.

위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비영리단체 ‘그린벨재단’이 제정한 것으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 제때 치료하면 97% 완치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만 한국 위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최신 통계(2023년 기준)에 따르면 위암은 갑상선암·폐암·대장암·유방암에 이어 전체 암종 중 다섯 번째로 신규 환자가 많은 암종이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조사에서 한국인 10만 명당 27명의 새로운 위암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몽골과 일본에 이은 전 세계 3위다.

중요한 건 2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내시경 검진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은 “위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라고 강조한다.

암이 진행된 뒤 발견하면 치료가 복잡해지고 환자 부담이 커지지만, 일찍 발견하면 치료 범위를 줄일 수 있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병기가 낮은 위암은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증상만으로는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가암검진 지원사업을 통해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마다 1회 위내시경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는 본인부담금 10%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호흡기 병이 있거나 천공(소화기 벽에 구멍이 뚫리는 상태) 위험이 있어 내시경이 불가능한 환자는 영상 검사로 대체하기도 한다.

검사 결과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진행하며, 소견이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작은 변화도 가볍게 여겨선 안 돼”

김상일 병원장은 최근 젊은 층에서도 위암 환자가 많아지는 것과 관련해 “이유를 하나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가장 좋지 않은 습관 하나만 꼽으라면 불규칙한 식습관이 반복되는데도 몸의 신호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젊은 층에선 바쁜 업무와 스트레스·수면 부족 등으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야식이나 고지방·고열량 배달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흔하다. 여기에 운동 부족이나 음주, 흡연 등이 겹치면 위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김 병원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피로가 심해지며, 복통·소화불량·혈변·배변 습관 변화·속쓰림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몇 가지 증상만으로 암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작은 변화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위 선종(용종), 만성 위축성 위염이 있는 환자는 국가암검진 주기와 무관하게 매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력이 있는 사람도 1년에 한 번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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