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 때 충분히 잘 쉬고 돌아왔음에도 오히려 온몸이 쑤실 때가 가끔 있다. 특히 장거리 운전이나 장시간 비행기 탑승으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했거나, 무거운 여행 가방을 옮기는 등 평소와 달리 무리하게 움직인 경우 허리에 통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허리를 굽히거나 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허리 주변이 뻐근하게 결리는 느낌이 나타난다면 ‘요추부 급성근막통증’일 가능성이 있다.
요추부 급성근막통증은 허리 주변 근육과 이를 둘러싼 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통증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압통이 느껴지거나 특정 동작을 취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근막에서 비롯된 통증은 허리 한가운데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요통의 원인이나 통증 지속 기간 등에 따라 통증유발점이 나타나는 부위나 빈도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25년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신스(Biomedicines)》에 발표된 연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근막통증유발점은 허리 양옆 근육(요방형근)에서 30~55%, 엉덩이 바깥쪽 근육(중둔근)에서 34~45%, 엉덩이 깊숙한 곳의 근육(이상근)에서 42%, 척추 양옆을 따라 길게 뻗은 허리 근육(요부 장늑근)에서 33~38%로 보고됐다.
허리가 아프다고 움직임을 최소화하거나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물론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히고 비트는 행동은 줄이는 것이 좋다. 다만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걷기 등 일상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이 권장된다.
요추부 급성근막통증은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다만 통증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통증 양상과 동반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센터장은 “요추부 급성근막통증은 휴식과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디스크 등 다른 척추 질환일 수도 있다”며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