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넘게 축농증과 코막힘으로 고통받던 58세 남성의 콧속에서 단단한 돌이 나와 응급 수술을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꽝찌성 종합병원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이 사례를 공개했다. 현지 매체 뚜오이쩨에 따르면 의료진은 지난 7일 내시경 수술로 남성의 콧속 깊이 박혀 있던 이물질을 꺼냈다.
환자는 오랫동안 코가 막히고 머리가 아팠다. 특히 한쪽 코에서는 악취가 나는 고름까지 나왔다. 축농증 치료를 여러 번 받았지만 증상은 잠시 나아졌다가 다시 재발을 반복했다.
의료진이 CT(컴퓨터단층촬영)와 코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자 뜻밖의 원인이 밝혀졌다. 콧속 깊은 곳에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 이물질은 공기가 다니는 통로를 완전히 막고 있었다. 주변 부비동(코 주변 얼굴뼈 안의 빈 공간)에도 만성 염증이 심하게 생긴 상태였다.
꽝찌성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딘 비엣 타인 과장은 이물질이 환자의 어린 시절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어릴 때 코에 넣었던 작은 돌이나 자갈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이물질은 주변 조직에 단단히 붙었다. 표면에 여러 분비물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마치 산호 같은 덩어리로 변했다. 이 때문에 그냥 손으로 집어 빼기도 어려웠다. 염증도 코 주변 부비동까지 넓게 퍼졌다.
의료진은 환자를 전신마취한 뒤 코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이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동시에 염증이 생긴 부위도 깨끗하게 정리했다. 수술 후 환자는 의식을 회복했다. 막혀 있던 코의 숨길도 다시 원활해졌다.
딘 비엣 타인 과장은 "매우 드문 사례였다"면서도 "아이가 자갈이나 씨앗, 작은 장난감을 갖고 놀 때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딘 과장은 "아이가 코에 이물질을 넣은 것으로 보이면 즉시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빼내야 한다"며 "이물질을 오랫동안 그대로 두면 반복해서 염증이 생기고 코와 부비동 조직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