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 (화)

대장 용종 떼면 끝?…꼭 확인해야 할 ‘두 가지’

조직검사 결과 확인하고 재검 시기 정해야…다른 부위에 새 용종 생길 수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대장 용종을 떼냈더라도 조직 검사 결과를 면밀히 확인하고 재발에 대비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특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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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유작 ‘영원의 기억’은 다음달 발매 예정이다. ‘현대 추리소설의 대부’가 대장암과 싸우며 써내려간 106번째 작품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대장암, 한국 환자도 너무 많아졌다

히가시노를 쓰러뜨린 대장암은 최근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이기도 하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한국인 대장암 환자는 3만2610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여러 국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1위(인구 10만 명당 12.9명)로 집계되고 있다.

의료계는 젊은 층에서 흔해진 불규칙한 식사 패턴, 야식이나 배달음식 위주의 식습관, 바쁜 업무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대장암 환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대장암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에 환자가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일찍 발견해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선의 대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선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을 통해 대장암 검사를 실시한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지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를 매년 1회 무료 시행하고, 그 결과 양성(피 섞임 반응)이 나오면 국가가 무료 대장내시경 검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증상이 아예 없더라도, 50세 이후라면 5년에 한 번 정도는 자비를 들여서라도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가족력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면 더 일찍 시작해야 한다.

대장 용종, 걱정할 필요 없지만 방치는 금물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 ‘대장 용종’이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대장 용종은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은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다만 종양성 용종이 전체 대장 용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시간이 지나거나 유전자 돌연변이가 축적되면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워낙 많다. 특히 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육안만으로는 종양성인지 비종양성인지 구분이 어려워 대부분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원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 용종의 최종 진단은 제거 후 조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며 “용종을 제거했다면 반드시 조직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거한 점막이 단순 용종이라면 완전히 절제한 뒤 추가 치료가 필요없지만, 조직검사 결과 아주 드물게 조기 대장암이 확인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대장 점막 아래층이나 혈관, 림프관 등에 침범했는지 추가 검사가 필요하며, 항암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용종은 제거 후 재발 가능성이 큰 질환이다. 불완전하게 절제했다면 같은 자리에 재발할 수도 있고, 대장의 다른 부위에서 새롭게 생기기도 한다. 나이가 많거나 이전에 용종이 있었던 사람일수록 새로운 용종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 교수는 “용종 절제 후에는 재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수다. 구체적인 재검사 시기를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용종이나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고위험군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사람, 비만이 있거나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 흡연자 등은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에 더해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 변화, 변비, 혈변,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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