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봉미선)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이 영면에 든 후 아들인 배우이자 제작자인 안은석이 그리움을 드러냈다.
최근 안은석은 소셜미디어에 “어머니 발인을 마치고 어머니가 머물던 방에 (어머니를) 1년 1개월 만에 모셔다드렸다”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병세가 악화해 1년 1개월을 병실에서 보내시고 소천하신 어머니”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가슴에 사무치게 그리운 나의 어머니,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나의 어머니, 존경하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아들이어서 행복했다”는 글을 덧붙였다.
강희선은 지난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했다.
고인은 ‘빨강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등 여러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했으며 배우 샤론 스톤, 우마 서먼, 줄리아 로버츠 등의 목소리 연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99년부터 26년간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역을 맡은 고인은 젊은 세대에도 널리 알려졌다.
1996년 서울과 부산 지하철의 안내 방송을 맡은 고인은 “이번 역은 시청, 시청입니다” 등의 멘트로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도 했다. 성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KBS 성우연기대상 최우수외화연기상,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고인은 2021년 대장암 간 전이 진단과 시한부 2년 선고를 받은 이후 47차례 항암치료를 견뎌내야만 했다. 항암 치료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날에도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녹음을 장시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암, 잘못된 식습관이 발생에 큰 영향
고인의 사인인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유전, 운동 부족, 흡연, 50세 이상 나이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장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식습관이다.
소, 돼지 등 붉은색 육류나 내장, 비계, 튀김, 가공육 등 고지방 식품을 장기간 자주 섭취하면 대장세포가 망가져 발암물질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오랜 기간 누적된 잘못된 식생활과 노화 현상이 암을 촉진하는 셈이다.
배변 횟수·상태 갑자기 달라지면 암 의심해봐야
대장암이 발생하면 복통, 설사, 변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 대변을 보는 횟수가 갑작스레 늘거나 감소하는 등 빈도도 달라진다. 끈적한 점액변, 가늘어진 변 등도 대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
대장암 위험을 낮추려면 고지방 식품을 적당량 섭취하되 채소와 과일 섭취는 늘려야 한다. 삼겹살을 먹더라도 상추, 양파, 마늘 등을 곁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종 암의 원인 물질인 알코올은 멀리해야 한다. 주 15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1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 신규 환자는 3만 2610명(2023년)이다. 남자 1만 9156명, 여자 1만 3454명이다.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늘고 있어 40대 이상이라면 꾸준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