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황정민(55)이 아들 부모다운 하소연을 했다.
황정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 ‘뜬뜬’에 출연해 촬영장의 방향제를 보더니 “20세 아들 방에 들어가면 짜증이 확 난다. 방향제가 한 200개는 필요하다”라고 농담삼아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200개는 좀 심한 거 아니야?”라면서도 “예전에 부모님이 내 방에 들어오시면 창문을 열었다. 아들 방은 아무리 방향제를 놓아도 특유의 강한 냄새가 있더라”며 공감했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10~20대 아들의 방에서 특유의 체취를 경험한다. 단순히 청소를 안 해서 생기는 냄새가 아니라, 호르몬 변화와 생활습관, 실내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남성호르몬이 체취를 강하게 만든다
흔히 “남성호르몬 냄새”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호르몬 자체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 이후 분비가 크게 늘어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피지선과 땀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그 결과 피부에 피지가 많이 분비되고 땀도 늘어난다.
문제는 땀 자체보다 피부에 있는 세균이다. 세균이 땀과 피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냄새를 내는 휘발성 물질이 만들어진다. 즉, ‘남성호르몬 증가 → 피지 분비 증가 → 세균 증식 → 체취 발생’이라는 과정이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가장 왕성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는 이런 체취가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빨래하지 않은 옷과 침구가 냄새를 키운다
방 냄새의 상당 부분은 입었던 옷과 침구에서 나온다. 한 번 입은 티셔츠나 운동복, 양말에는 땀과 피지, 각질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를 방 안에 오래 두면 세균이 계속 증식하면서 냄새가 더욱 강해진다.
침구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잠자는 동안에도 땀을 흘리기 때문에 베개와 이불, 침대 시트에는 피지와 각질이 계속 쌓인다. 오랫동안 세탁하지 않으면 체취가 침구에 배어 방 전체에 특유의 냄새를 만들 수 있다.

환기를 하지 않으면 냄새는 더 진해진다
창문을 닫아둔 방은 체취와 생활 냄새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 컵라면 용기, 음료 캔, 운동화, 젖은 수건 등이 더해지면 여러 냄새가 섞여 방문을 여는 순간 ‘욱’ 하는 퀴퀴한 냄새를 느끼게 된다. 유재석이 “부모님이 방에 들어오면 창문부터 여셨다”고 말한 것처럼, 가장 먼저 환기를 하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방향제보다 중요한 것은 ‘원인 제거’
방향제는 향으로 냄새를 덮는 역할을 할 뿐, 냄새의 원인을 없애지는 못한다. 오히려 환기와 청소 없이 방향제만 많이 사용하면 향과 체취가 섞여 더욱 답답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냄새를 줄이려면 ▲하루 2차례 이상 10~30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입었던 옷과 운동복은 바로 세탁함에 넣기 ▲베갯잇은 일주일에 한 번, 침대 시트는 1~2주에 한 번 세탁하기 ▲운동 후에는 샤워를 하고 겨드랑이·발·등·두피 등을 꼼꼼히 씻기 ▲젖은 수건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방 안에 오래 두지 않기 ▲운동화는 건조시키고 주기적으로 세탁하기 등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20대 남성 방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는 단순히 개인위생 문제를 떠나 왕성한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여기에 생활습관과 실내 환경이 더해지면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현상이다. 이 냄새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향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기와 세탁, 청소, 개인위생 관리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방 안의 특유의 체취는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