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매출 늘었는데 658억 적자…바이오 중소기업에 무슨 일이

수출 감소·R&D 부담 겹쳐…1분기 영업이익률, 대기업 40.4% vs 중소기업 -31.5%

2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사 대상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82개사의 전체 매출은 9조468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

올해 1분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큰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사 대상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82개사의 전체 매출은 9조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614억원) 대비 16.0% 증가했다. 의약품은 16.6%, 의료기기는 10.7% 상승한 수치다. 외형적으로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하지만 의약품 대·중견·중소기업 간 성장 편차가 적지 않다. 의약품 대기업의 매출은 34.2% 증가한 반면, 의약품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7.7%, 7.6%에 그쳤다.

특히 의약품 대기업은 수출 비중이 82.5%로 높은 가운데 수출이 23.4% 증가했고, 내수도 128.2% 늘며 외형 성장을 키웠다. 반면 의약품 중소기업은 내수가 44.4% 증가했지만 수출이 14.3% 감소하면서 성장폭이 제한됐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내놓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매출 현황. 사진=챗GPT 발췌 재가공

전체 연구개발비는 1조395억원으로 전년 동기(8773억원) 대비 18.5% 증가했다. 의약품 대기업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2737억원) 대비 17.3%, 중견기업은 5034억원으로 전년 동기(4277억원) 대비 17.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의약품 중소기업의 상승폭이 크다. 중소기업의 1분기 R&D 비용은 1446억원으로 전년 동기(1044억원) 대비 38.5% 늘어났다.

전체 연구개발 인력은 7974명으로 전년 동기 7745명 대비 3% 가량 늘었다. 의약품 대·중견기업이 각각 3.3%, 2.8% 늘어났다. 특히 중소기업은 7.2% 상승하며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격차가 더 뚜렷했다. 재무상태 기준 의약품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0.4%였지만, 의약품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1.5%로 나타났다. 의약품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65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전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연구개발비가 1조원을 넘어서고, R&D 인력을 늘리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다만, 의약품 중소기업은 매출현황 기준 매출이 늘었음에도 수출 감소와 영업적자 전환이 나타나는 모습은 문제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외형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실적 개선은 수출 기반 의약품 대기업에 집중됐고 의약품 중소기업은 R&D 부담과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업종 내 양극화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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