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이유 없이 자꾸 눈 깜빡이고 코 찡긋·킁킁거리는 우리 아이⋯‘이 증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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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가 별다른 이유 없이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헛기침을 한다든지, 코를 계속 찡긋거리거나 킁킁거리는 등 특정 소리를 반복하는 행동을 보이면 단순 버릇이 아닌 ‘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틱 증상은 새 학기, 입학 등으로 환경 변화를 겪으며 긴장과 피로가 쌓이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자녀가 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틱은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움직임이나 소리 증상이다. 눈 깜빡임과 얼굴 찡그리기, 고개 흔들기, 입 벌리기, 어깨 으쓱거리기, 끙끙거림, 헛기침, 코 훌쩍임, 특정 소리 반복하기 등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틱은 초기엔 단순한 습관이나 버릇으로 여기고 지나치기 쉽다. 또 특정 틱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다만 이런 증상이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되고 수주 이상 계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이지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틱 장애는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만 5~10세 소아청소년기에 처음 시작한다”며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 아이가 이상 행동이나 소리를 계속 반복하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발달장애로 분류되는 틱 장애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뇌·신경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운동 조절과 관련된 뇌 회로와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조절 이상이 틱 증상과 관련된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는 틱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스트레스는 틱이 나타날 소인을 가진 아이에게 증상을 촉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며 “틱의 경과는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증상이 변화하는 경과나 아이의 일상을 차분히 관찰하며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틱 증상의 상당수는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 호전되거나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점차 완화돼 청소년기 후기나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60~80%는 틱 증상이 소실되거나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돼 뚜렛증후군으로 진단받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아이의 스트레스 관리, 수면 개선 등 환경을 조정해주는 것과 함께, 필요하면 행동 치료나 약물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교수는 “틱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 치료를 꼭 할 필요는 없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아이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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