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아내 제왕절개 장면 지켜보다 픽~쓰러진 남편…출산할 때 실신하는 보호자들, 왜?

보호자들 출산 장면 보고 쓰러지는 이유... 혈관미주신경성 실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아내의 둘째 출산 장면, 정확히는 제왕절개 출산을 지켜보던 남편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영상이 화제다. 사진=SNS

아내의 둘째 출산 장면, 정확히는 제왕절개 출산을 지켜보던 남편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영상이 화제다.

이 사건은 브라질 현지에서 출산 촬영 작가들이 영상을 찍어 올리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약 2억 회 이상 조회됐다.

브라질 크리시우마의 한 병원에서 마이콘 페드로소는 4월 18일 제왕절개로 둘째 딸을 출산하던 아내 마리아니 펠리피 곁에 있었다.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아내의 손을 잡고 있었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마이콘은 힘이 풀린 채 쓰러졌고, 의료진이 즉시 그의 겨드랑이를 잡아 바닥으로 안전하게 눕혔다. 그는 잠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간호사들은 다리를 들어 올리고 얼굴에 바람을 보내며 회복을 도왔다.

당시 그는 수술복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있었고, 간호사가 몸을 지지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마이콘은 이후 현지 언론에 “아이가 태어난 순간 이후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부는 아내의 양수가 터진 뒤 이른 새벽 병원에 연락했고, 수술은 마지막 단계까지 문제없이 진행됐다. 아이는 오전 8시 24분에 태어났고, 그 시점에 마이콘이 쓰러진 것이다.

마이콘은 곧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 부부는 첫째 딸을 두고 있으며, 이전 출산은 문제없이 진행된 바 있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도 이번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산 촬영을 맡은 사진작가 파트리시아 보겔과 비비안 보르지스는 당시 상황을 “전반적으로 차분했고 의료진과 부모 모두 안정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아버지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두 촬영 작가는 5년간 1500건 이상의 출산을 촬영했으며, 비슷한 장면을 몇 차례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출산 장면 지켜보다 쓰러지는 보호자,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설명 가능

출산 장면을 지켜보던 보호자가 갑자기 쓰러지는 현상은 의학적으로 혈관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으로 설명된다. 강한 긴장, 통증에 대한 공포, 혈액이나 수술 장면에 대한 자극이 동시에 작용하면 자율신경계 반응이 급격히 변한다.

이 과정에서 심박수가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의식을 잃는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는 채혈, 주사, 수술 참관 중에도 같은 반응이 반복적으로 보고된다.

출산실 환경도 이런 반응을 유발하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다. 낯선 의료 환경, 수술 장면에 대한 시각적 자극, 배우자에 대한 걱정과 긴장감이 동시에 작용한다.

여기에 장시간 서 있는 자세, 수면 부족, 공복 상태까지 겹치면 실신 위험은 더 높아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신은 인구의 약 30~4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만큼 흔한 반응이며, 그중 상당수가 이러한 상황적 자극과 연관된다.

출산 현장에서 보호자가 쓰러지는 일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잘 알려진 반응 중 하나다.

쓰러져도 대부분 예후는 양호하다. 실신은 짧은 시간 내 자연 회복되는 일이 많고, 환자를 눕히고 다리를 올려 뇌 혈류를 회복시키면 빠르게 의식을 되찾는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히는 외상 위험이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의료진은 보호자가 어지럼, 식은땀, 메스꺼움 같은 전조 증상을 호소하면 즉시 앉거나 눕도록 안내한다.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 긴장 완화도 도움이 된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