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척추수술 상처 부담 줄인 양방향 내시경…효과는 기존 수술과 유사”

추간판 탈출증·척추관 협착증 환자서 기능 개선 효과 확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척추질환 수술에 쓰이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이 기존 수술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상처 회복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처럼 수술 상처 회복 부담이 큰 경우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연구사업단(PACEN)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PACEN이 지원한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에서 최소침습 내시경 수술과 고식적 수술의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책임자는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다.

추간판 탈출증은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질환이다.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밀려나와 신경을 눌러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을 일으킨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 보행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압박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고려된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창 두 곳을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넣어 병변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기존 수술보다 절개 범위를 줄일 수 있어 근육과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이고 상처 회복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를 통해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서 전통적 수술과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추간판 탈출증 환자군에서는 양방향 내시경 디스크절제술이 기존 수술과 비교해 기능장애 개선, 통증 감소,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술 상처 벌어짐과 흉터 등 상처 회복과 관련된 지표에서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이 더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군에서도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기능장애 개선과 삶의 질 향상 효과가 기존 수술과 비슷했다. 요통 감소와 수술 상처 회복에서는 더 나은 경향이 확인됐다.

비용효과성 평가에서도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두 수술법의 총의료비는 유사했지만, 건강 편익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에서 이러한 편익이 더 크게 나타나 고령 환자가 늘어나는 진료 환경에서 의미 있는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PACEN은 이번 임상적 가치평가를 통해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이 기존 수술과 비교 가능한 치료법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처 관련 위험이 높거나 조기 회복이 필요한 환자, 고령 환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등에서는 환자 상태와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양방향 내시경 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실제 수술법을 선택할 때 환자의 질환 상태, 척추의 해부학적 특성, 기저질환, 출혈 위험, 회복 필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대석 PACEN 단장은 “이번 평가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이 기존 수술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상처 회복과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근거를 축적하고 연구 성과의 공익적 활용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는 PACEN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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