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앞두고 체중 감량을 위해 주사를 맞은 30대 여성이 혀가 검게 변하고 배가 심하게 아픈 증상을 겪고 결국 담낭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체중 감량을 위해 선택한 주사가 예상치 못한 건강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북아일랜드 앤트림에 거주하는 사라-제인 크로포드(32)는 2025년 11월로 잡힌 결혼식을 앞두고 2024년 8월부터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체중 125kg에 육박해 온갖 다이어트를 해왔다. 온라인 약국을 통해 0.25mg 초기 용량을 한 달분 199파운드(한화 약 34만 원)에 구입했고, 이후 총 350파운드(약 60만 원) 상당으로 용량을 1mg까지 늘렸다.
투여 약 12주 뒤 상복부에 강한 통증과 구토가 나타났다. 통증은 가스가 찬 듯한 복부 불편감으로 이어졌고, 일어나 걷기가 힘들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 갑자기 혀가 검게 변하기도 했다. 매운 음식과 고추, 양파 등을 먹으면 입안 통증이 심해졌고, 달걀 냄새와 유사한 황 냄새 트림도 자주 나왔다.
증상 탓에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담관을 막고 있는 다발성 담석이 확인됐고, 급성 췌장염 위험 상태로 평가됐다.
사라는 2025년 2월 10일 담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당시 체중은 약 114.3kg으로 별로 줄지 않은 상태였다. 수술 후 아직까지도 회복 중이며 식사를 점차 늘리고 있다.
그는 "살빼려고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지만 다 효과가 없어 주사를 투여하게 됐다"며 "그 선택의 결과가 이렇게 될지 몰랐다"며 체중감량 주사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마글루타이드, 검은 설태 유발 가능성…담석증도 부작용 보고
미국 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먹은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는 속도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구강 건조, 구취, 황 냄새가 나는 트림, 검은 설태 형성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와는 별개로 담석 발생은 급격한 체중 감소나 담즙 조성 변화 등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된다. 실제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임상시험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 2.4mg 투여 환자의 1.6%에서 담석증이 보고됐으며, 이 중 0.6%는 담낭염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담석증은 해당 약물의 흔한 잠재적 이상반응으로 분류되며, 투여 환자에서 관련 증상 발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담석증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콜레스테롤이나 색소 등이 응결·침착돼 담낭이나 담관에 돌처럼 형성되는 질환이다. 담석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급격한 체중 감소 외에 비만, 고지방 식이 등이 꼽힌다.
이 담석이 담낭관이나 총담관을 막으면 담즙 배출이 차단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갑작스럽고 강한 통증이 발생하며, 구역 구토가 나타나기도 하고, 폐쇄가 지속되면 담낭염이나 담관염, 황달 등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