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건강검진, ‘검사 수’ 아닌 ‘진단 역량’이 좌우한다

하나로의료재단, 90여 명 전문 의료진 기반 통합 진단 체계 운영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핵심은 자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몸속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검진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검사 항목의 수보다 ‘진단 역량’을 꼽는다. 동일한 CT나 MRI 검사를 시행하더라도 판독 전문의의 경험과 세부 전공에 따라 결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검진기관의 전문성과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나로의료재단은 약 90여 명의 전문 의료진을 기반으로 영상의학, 진단검사의학, 병리 진단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건강검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환 의심 소견의 발견부터 분석, 최종 확진까지 이어지는 통합 진단 구조를 통해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의학 분야에서는 CT·MRI 등 정밀 영상검사를 통해 작은 병변의 존재와 성격을 구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단은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하는 판독 시스템을 운영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하나로리더스 원격판독센터’를 통해 외부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영상까지 원격으로 판독하며, 연간 약 100만 건 이상의 수탁 판독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로리더스 원격판독센터 이종두 센터장(왼쪽)과 하나로의료재단 국제진단센터 김한겸 센터장. 사진=하나의료재단

이 센터는 영상의학과 및 핵의학과 전문의 이종두 센터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김명순 교수를 포함한 교수급 영상의학과 전문의 14명이 상근하고 있으며, 약 30명의 판독 자문위원 네트워크도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뇌, 흉부, 복부, 근골격, 유방 등 세부 분야별 전문 판독이 가능하며, 의료기관에 신속하고 일관된 판독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 분야는 혈액과 체액 분석을 통해 영상 소견을 보완하고 질환의 근거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재단 측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검사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영상 진단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리 진단 단계에서는 조직검사를 통해 질환의 성격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암의 경우 병기 판단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나로의료재단은 6명의 병리 전문의가 상주하는 진단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건강검진 과정에서 확보된 조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해상도 슬라이드 이미지를 디지털화하고 분석·저장·공유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국제진단센터를 통해 해외 병리 전문가와의 원격 자문 및 협진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진단센터는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이자 국내외 병리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한겸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하나로의료재단은 조기 진단 성과를 높이기 위해 내시경에 대해 '퀄리티 컨트롤(QC)' 시스템을 최근 구축하기도 했다. 의료진별 선종(양성 종양) 발견율(ADR)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검사 과정의 정확도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 건강검진센터와 별도로 △호르몬건강 클리닉 △비뇨의학 클리닉 △여성전문 클리닉 등 3대 특화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은 의료진이 진료를 맡아, 검진 이후에도 연속성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검진센터와 차별화된다.

하나로의료재단 관계자는 “건강검진은 개별 검사의 나열이 아니라 영상, 진단검사, 병리가 결합된 종합적 판단 과정”이라며 “검사 결과를 얼마나 정밀하게 해석하느냐가 검진의 가치를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단 역량이 건강검진의 신뢰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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