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삼을 꾸준히 먹으면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동혁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홍삼추출물을 먹은 사람들은 롱코비드에 따른 만성피로와 불안이 크게 개선되고 염증 수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JGR(Journal of Ginseng Research, IF: 5.6)≫에 게재됐다.
일상을 흔드는 만성피로…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급증
만성피로증후군(CFS)은 충분히 쉬어도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지속해서 심각한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까지 동반돼 집중력,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수면장애와 근육통까지 동반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급증했다. 만성피로는 코로나 감염 후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는 ‘롱코비드’의 대표 증상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대한의학회지(JKMS)≫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 55% 이상이 롱코비드를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만성피로’ 발병률이 약 32%로 가장 높았다.
홍삼추출물 분말 섭취 연구…코로나 확진 판정 성인 대상 실험
정동혁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5세~60세 성인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을 통해 12주간 롱코비드 증상의 수치 변화와 만성염증 및 면역세포 변화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홍삼 섭취군(108명)과 위약군(108명)으로 구분했다. 각 그룹에게 12주간 홍삼추출물분말과 위약을 각각 1일 1회 2g씩 섭취하도록 한 후 CFS-COVID19(코로나19 관련 만성피로증후군) 설문평가를 진행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만성염증 수치를 확인했다.
CFS-COVID19 설문지는 두통, 회복되지 않는 수면, 집중력과 기억 장애, 불안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4개 이상의 기준이 12주 이상 충족될 때 진단된다.
홍삼추출물 섭취군에서 만성피로와 불안 개선
분석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롱코비드로 인한 만성피로와 불안이 크게 개선됐다. 또 염증 수치도 감소하고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더 건강하게 유지됐다.
홍삼 섭취군에서는 최초 2.78에서 12주 후 0.62로 68% 증상 점수가 개선된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또 면역도움세포(CD4)와 면역억제세포(CD8)의 비율이 대조군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섭취군에서는 35% 증가했다. 염증 반응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대조군에서는 감소했지만, 홍삼섭취군에서는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인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홍삼이 코로나 후유증 완화는 물론 다른 바이러스 후유증과 기존의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