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중독으로 일상이 무너졌지만, 가까스로 일상을 되찾은 후 사람들에게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는 영국 30대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서리 지역에 사는 세 아이 엄마 케이틀린 리브(39)는 약 20년간 마약 코카인 중독에 시달렸다. 그는 매일 하루 최소 20파운드(한화 약 4만원)에서 최대 200파운드(한화 약 40만원)를 약물 구입에 썼다.
케이틀린은 16세부터 코카인에 중독됐지만 이미 11세부터 담배를, 15세부터 마리화나를 남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18세 딸과 14세, 5세 아들을 양육하면서도 코카인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했다.
케이틀린은 코카인 남용 중 2013~2014년부터 조직화된 망상에 빠지는 정신질환인 편집증에 시달렸다. 환청이 들렸으며 누군가 나를 항상 감시한다는 망상에 괴로워했다. 또한 얼굴이 잿빛으로 변하고 입술이 파랗게 변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야외 정원에서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을 경험한 후 이것이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라는 생각을 했고, 마약을 끊은 후 마약 중독 재활 모임에 참여 중이다.
케이틀린은 "마약 중독에서 회복한 덕분에 자유를 얻었다"며 "내게 큰 집이나 고급 차는 없지만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가 고통을 겪지 않게 돕고 싶다"고 밝혔다.
심장과 뇌에 치명적, 갑자기 사망한 사례도 있어
코카인은 남아메리카 원산 코카나무 잎에서 추출한 중독성 각성제다. 코로 흡입하거나, 잇몸에 바르거나, 혈관에 주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체에 투여한다.
미국 정부에서 공식 운영하는 약물남용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자료에 따르면 코카인은 단 한 번의 사용으로 즉시 도취 효과가 나타나는 편이다. 가짜 행복감, 활력, 수다스러움, 정신적 각성 상태를 유도하고 일시적으로 음식과 수면 욕구를 감소시킨다. 생리적 영향으로는 혈관 수축, 동공 확장, 체온과 심박수, 혈압 상승이 나타난다. 안절부절 못함, 과민해짐, 공황, 편집증, 떨림, 현기증, 근육 경련을 겪기도 한다.
심각한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 심박동 장애, 심근경색, 발작, 뇌졸중, 혼수상태, 복통을 포함한 위장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코카인을 처음 사용한 사람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코카인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심장마비나 발작으로 인해 발생한다.
코카인을 음주와 병행하면 더 위험하다. 두 물질이 반응하면서 코카에틸렌 성분을 생성하는데 코카인과 알코올이 심장에 미치는 독성 효과를 증폭시킨다.
코카인 중독 공식 치료제 없어, 행동 치료 필요
미국 식품의약국(FDA)뿐 아니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코카인 중독 치료제로 공식 승인한 약물은 없다. 코카인은 도파민 시스템에 강하게 작용하는데, 의존 기전이 복잡하고 금단 증상이 신체 금단보다는 우울, 충동성, 갈망 중심이라 약물 하나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양한 행동 치료법이 코카인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인 등 마약 사용을 자제했을 때 환자에게 상금 등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도움이 된다. 인지행동치료도 쓰인다. 인지행동치료는 장기적으로 금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습득시킨다. 코카인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인식하고, 그런 상황을 피하며, 약물 사용과 관련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능력 등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케이틀린처럼 치료, 재활 공동체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약물 중독에서 회복 중인 사람들이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도록 돕는 약물 없는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