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새해를 맞아 즐겨 먹는 전통 떡 모찌(찹쌀떡)로 인한 질식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해 고령자 2명이 숨졌다. 도쿄 소방당국 발표를 인용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26년 1월 1~3일 사이 도쿄에서 모찌를 먹다 목에 걸린 고령자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70대와 80대 남성 2명이 사망했다.
현지 매체 재팬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새해 첫날 도쿄 이타바시구에서 70대 남성이 자택에서 모찌를 먹다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도쿄 네리마구에 거주하던 80대 남성도 같은 사고로 사망했다.
찹쌀을 쪄서 치대 만드는 모찌는 일본인들이 새해 즈음에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다. 그러나 모찌 특유의 끈적한 질감은 기도에 달라붙기 쉬워 질식 위험이 크다. 특히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침 분비가 적은 고령층의 경우, 한 번에 삼키는 과정에서 떡이 기도를 막을 가능성이 높다.
매년 경고해도 반복…사고 대부분은 고령층에 집중
도쿄 소방당국 통계에 따르면, 2020~2024년 사이 도쿄에서 모찌 등 이물질이 목에 걸려 병원에 이송된 사례는 338건, 이 가운데 최소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의 90% 이상이 65세 고령이었으며, 사고는 연말·연초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 경찰청과 소방청은 매년 “모찌를 먹을 때는 작게 잘라 천천히 씹어 삼키고,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먹을 것” 등을 반복해서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에는 모찌를 먹다 4명의 고령 여성이 질식사했고, 1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2015년에도 새해 기간 동안 9명이 모찌를 먹다 숨진 사례가 보고됐다. 2001년에는 한 여성이 70대 아버지의 목에 걸린 모찌를 진공청소기로 빼냈다는 사례가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다.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응급조치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해 질식이 의심될 경우에는 가장 먼저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말하는 것이 가능하고 강한 기침이 나온다면 기도가 완전히 막힌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억지로 처치를 시도하기보다 기침을 유도해 스스로 이물질을 배출하도록 권고한다.
반대로 말이 나오지 않거나 기침이 약해지고 숨 쉬기 어려워 보인다면 심한 기도 폐쇄로 판단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성인과 1세 이상 소아의 경우, 먼저 주변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한 뒤 처치를 시작한다. 환자를 약간 앞으로 숙이게 한 상태에서 견갑골 사이 등 중앙을 손바닥 바닥으로 강하게 두드리는 ‘등 두드리기’를 시행한다. 이 방법으로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환자 뒤에서 감싸 안고 배꼽과 명치 사이를 위쪽 방향으로 밀어 올리는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를 시행한다. 두 동작은 이물질이 배출되거나 호흡이 회복될 때까지 반복한다.
1세 미만 영아에게는 복부 밀어내기를 시행하지 않는다. 영아의 머리가 몸통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지지한 뒤 등 두드리기와 가슴 압박을 번갈아 시행해 이물질 배출을 유도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도 호흡 회복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응급처치 도중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이물질 제거 동작을 중단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이물질 제거 과정에서 손가락을 입안 깊숙이 넣어 더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이물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손을 넣을 경우, 오히려 이물질을 더 깊이 밀어 넣어 기도 폐쇄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모찌(찹쌀떡)는 왜 다른 음식보다 질식 위험이 큰가?
모찌는 찹쌀을 치대 만들어 끈적하고 탄력 있는 질감을 지녀 기도에 달라붙기 쉽다. 특히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침 분비가 줄어든 고령층은 잘게 씹지 못한 채 삼키는 과정에서 기도를 막을 위험이 높다.
Q2. 음식이 목에 걸렸을 때 바로 하임리히법을 해야 하나?
아니다. 말을 하거나 강한 기침이 가능하다면 기도가 완전히 막힌 상태는 아닐 수 있어, 우선 기침을 계속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말이 나오지 않거나 호흡이 곤란해 보일 때만 등 두드리기와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를 시행한다.
Q3. 영아나 고령자에게 동일한 응급처치를 적용해도 되나?
아니다. 1세 미만 영아에게는 복부 밀어내기를 시행하지 않으며, 등 두드리기와 가슴 압박을 번갈아 실시해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에도 복부 압박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가슴 밀기 등 상황에 맞는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