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에이비엘바이오, 항암제 ‘ABL111’ 임상 1b상 긍정적 효과

위암 환자 대상 PD-1 억제제 등과 병용요법서 효능 확인

에이비엘바이오 사옥 전경.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은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ABL111’에 대한 임상 1b상 용량 확장 코호트에서 긍정적인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클라우딘18.2(위 점막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 양성, 1차 치료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ABL111은 클라우딘18.2와 4-1BB(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이중항체다. PD-1 억제제 니볼루맙 및 화학치료제(mFOLFOX6)와 병용해 미국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mFOLFOX6는 3가지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복합 항암요법이다. PD-L1은 T세포에 붙어 있는 수용체로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동에 따른 공격을 멈추게 하는데, 암세포는 PD-L1을 많이 만들어 T세포 공격을 무력화한다. PD-L1 억제제는 암의 이 같은 면역반응 회피 기능을 억제하도록 설계된다.

ABL111 8㎎/㎏ 또는 12㎎/㎏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치료 후 종양이 기준 이상으로 줄어든 환자의 비율)은 8㎎/㎏에서 77%, 12㎎/㎏에서 73%로 나타났다.

ABL111 병용요법은 환자의 PD-L1 및 클라우딘18.2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일관된 반응이 관찰됐고,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현재 1차 치료 표준요법과 유사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치료를 시작한 뒤 암이 악화(진행)되거나 사망하기 전까지의 기간인 중앙 무진행생존기간(PFS)은 8㎎/㎏ 용량에서 16.9개월로 확인됐다. 12㎎/㎏ 용량군은 추적 관찰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를 통해 ABL111이 잠재적 1차 표준치료 요법으로서 ‘베스트 인 클래스’가 될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약 120억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지닌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양사가 협력해 ABL111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ABL111 임상 1b상의 전체 데이터는 2026년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는 올해 1분기에 ABL111 8㎎/㎏과 12㎎/㎏ 등 두 용량을 기존 표준 치료요법과 비교해 평가하는 글로벌 무작위 임상 2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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