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체 활동을 늘리면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량이 실제로 증가하며 이 증가분을 상쇄하기 위해 몸이 다른 생리 기능에서 에너지를 줄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을 하면 그만큼 에너지를 더 쓰게 되며, 몸이 이를 맞추기 위해 다른 기능을 희생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공대 크리스틴 하워드 교수팀은 신체가 에너지를 고정된 양으로 배분하는지 아니면 활동량 증가에 따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활동 수준이 매우 다양한 성인 총 75명을 대상으로 하루 총 에너지 소비량과 신체 활동량을 비교 분석했다. 에너지 소비량 측정에는 이중표지수법(doubly labeled water)이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특수한 산소와 수소 동위원소를 섭취한 뒤 2주간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양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생성량과 하루 에너지 소비량을 추정했다. 신체 활동은 허리에 착용하는 센서를 이용해 기록했다.
분석 결과, 활동량이 증가할수록 하루 에너지 소비량도 그에 비례해 증가했다. 연구진은 신체가 운동량 증가에 대응해 다른 생리 기능의 에너지 사용을 줄였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즉, 더 활발한 사람일수록 하루 동안 소모하는 총 에너지량이 많았으며, 이 과정에서 호흡, 혈액순환, 체온 유지와 같은 기본 생리 기능의 에너지 사용은 감소하지 않았다. 운동으로 늘어난 에너지 소비가 신체 내부에서 ‘보상’되거나 ‘취소’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크리스틴 하워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충분한 에너지 섭취 상태에서 분석이 이뤄졌다”며, 일부 극단적인 상황에서 보고된 에너지 보상 현상은 실제로는 에너지 섭취 부족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신체 활동 증가가 곧 하루 총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의 조건이나 환경에 따라 에너지 보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