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0만 구독자를 보유한 개그맨 조진세가 아침부터 매운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조진세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첫 출연, 일상을 공개했다. 개그맨 김원훈과 함께 유튜브 채널 ‘숏박스’를 운영하며 ‘MZ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세 스타 조진세. 하지만 그의 아침은 건강과는 거리가 멀었다.
평소 매운맛을 좋아한다고 했던 조진세의 집 부엌에는 매운 라면과 매운 소스가 가득했다. 조진세는 아침으로 매운 라면을 끓이고 이것으로 모자라 매운 떡볶이까지 곁들였다.
이렇게 자극적인 음식을 먹다보니 구내염이 생긴 조진세는 식사 중 염증치료약을 잇몸에 바르면서도 매운 음식을 놓지 못했다. 아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지켜보던 어머니는 “왜 저럴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MZ세대의 매운맛 선호는 점점 더 자극적인 매운맛을 향해 치닫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마라탕에 맛을 들이며 매운맛에 빠져든다. 매운 음식이 부르는 구내염 등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구내염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생기는 궤양성 염증으로, 통증이 심해 먹고 말하기 불편한 흔한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입안(입술 안쪽, 혀, 잇몸 등)에 지름 3~10mm 크기의 붉고 하얀 궤양이 생기며, 닿거나 자극 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보통 1~2주 내 자연 치유되지만, 피로·스트레스 시 재발이 잦고 여러 개 동시 발생할 수 있다.
면역 저하, 비타민 B·철분·아연 부족, 스트레스·피로, 호르몬 변화, 구강 위생 불량, 맵고 짜고 뜨거운 음식 자극이 주요 원인이다. 바이러스·진균 감염이나 알레르기, 전신질환(베체트병 등)으로 인한 경우도 있으며, 한국인에게 재발성 형태가 흔하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통증이 심하면 약국의 국소 마취 성분 연고·스프레이, 소염 성분이 포함된 구강 약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부드러운 칫솔로 식후 양치를 하고, 무알코올 가글로 구강 청결을 유지한다. 자극적 음식은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비타민 B군·철분을 섭취한다.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금연·절주로 재발을 줄인다. 재발이 잦거나 2주 이상 지속 시 치과·이비인후과 진료가 권장된다.

매운 음식과 구내염
매운 음식은 이미 생긴 구내염을 훨씬 더 아프게 하고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매운 음식의 캡사이신 성분은 통증 수용체를 강하게 자극해서, 구내염 병변에 닿으면 화끈거림과 찌르는 듯한 통증을 크게 악화시킨다. 또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구강 점막의 미세 손상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상처 회복을 늦추고, 재발성 구내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발 빈도를 높일 수 있다.
구내염이 있을 때는 매운 음식, 매우 짠 음식, 산성 음식(레몬, 오렌지 등) 등 상처를 자극해 통증과 염증을 악화시키는 음식이나, 너무 뜨거운 음식·음료, 탄산음료, 딱딱하고 거친 식감(튀김, 견과류 등)의 음식 등 자극으로 점막 손상을 키우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구내염이 완전히 아물고(흰 궤양이 사라지고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 최소 2~3일 정도는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에 소량의 매운 음식부터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매운 음식만 먹으면 입안이 자주 헐거나 혀·목이 자주 아프다면, 알레르기·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치과나 이비인후과·내과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과 질환
매운 음식은 위장·대장 질환, 위암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 다만, 적당한 섭취는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등 긍정적 연구도 있어 ‘강도와 빈도’ 조절이 핵심이다.
맵고 자극적인 매운 음식은 위점막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위염, 소화불량, 속쓰림,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장 질환이 있는 경우 매운 음식이 통증·설사 등 증상을 뚜렷하게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캡사이신 자체는 발암물질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매우 많은 양을 장기간 섭취하면 NK세포 기능 저하 등으로 위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매운 음식이 대체로 짜고 염분이 많다는 점도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며, 한국처럼 맵고 짠 식습관이 위암 발생률과 연관된다고 지적된다.
캡사이신의 이로운 점도 있다. 캡사이신은 항염·항암 작용, 위염 억제, 헬리코박터균 억제, 에너지 소비 증가와 체중 조절 보조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실험·역학 연구들이 있다. 단, 이런 이점은 “성분 수준의 적정량”에서 관찰되는 것이고, 실제 음식으로 매우 맵게·짜게 먹는 습관과는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기존에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이 있다면 강한 매운맛은 최소화하고, 증상이 심해지는지 개인 반응을 기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는 대체로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적당히 매콤한 수준의 음식을 주 2~4회 이내로, 소금을 줄여 조리하는 것은 비교적 안전한 범위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