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설탕 대신 꿀·메이플시럽 찾았는데, 거기서 거기라고?

뉴욕타임스 보도... “천연 감미료도 결국 ‘당’... 몸은 출처 구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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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감미료가 설탕보다 건강하다는 믿음은 착각에 가깝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설탕 대신 꿀이나 메이플시럽을 찾는 이들이 있다. 인공적으로 만든 설탕보다 자연에서 온 천연 감미료가 건강에 더 이로울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착각'에 가깝다고 경고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사를 통해 우리 몸의 관점에서 볼 때 설탕과 천연 감미료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도했다. 카렌 델라 코르테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는 "당이 꿀에서 왔든 설탕에서 왔든 몸속에서는 결국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돼 흡수된다"며 "우리 몸은 당의 출처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설탕·꿀·메이플시럽, 건강에 차이 없어

실제로 감미료의 종류와 상관없이 과도하게 섭취한 당류는 비슷한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 당류는 혈액으로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치솟게 하는데, 이러한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어져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과잉 섭취된 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돼 쌓이면서 지방간 질환을 유발하고, 방치할 경우 간암이나 간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간에 축적된 지방이 혈류로 흘러들어가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

흔히 꿀이나 메이플시럽에는 비타민, 미네랄, 폴리페놀 같은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돼 있어 설탕보다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성분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미미한 수준이다. 칼로리 역시 큰 차이가 없다. 50g 기준으로 설탕은 약 197kcal, 꿀은 약 162kcal, 메이플시럽은 약 130kcal 수준이다. 설탕에 비해 꿀이나 메이플시럽의 칼로리가 낮아 보이지만 꿀이나 메이플시럽은 비중이 높아 같은 한 스푼을 사용하면 무게가 더 나간다. 결국 비슷하거나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 연구는 ‘천연감미료’ 가 더 좋다고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천연 감미료가 설탕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킴버 스탠호프 캘리포니아대 박사는 "이런 연구 대부분이 산업계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기 때문에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게재된 한 연구는 메이플시럽이 설탕보다 혈당 수치와 심장 건강에 더 좋다고 밝혔는데, 이 연구는 메이플시럽 업계의 지원을 받았다. 스탠호프 박사는 이 연구의 설계나 분석 방법이 메이플시럽의 효능을 실제보다 과장되게 보이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지원 연구의 경우 연구 설계 단계에서부터 특정 결과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론이 선택될 수 있고, 불리한 데이터는 배제되거나 축소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꿀이든 메이플시럽이든 모두 첨가당의 범주에 속하며, 천연이라는 단어가 건강을 보증해주지는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꿀을 포함한 모든 당 섭취량을 하루 총 섭취 칼로리의 10% 미만, 가급적 5% 미만으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이는 성인 기준 하루 25g, 즉 꿀이나 설탕 다섯 티스푼 정도다.

미국 연방 보건 당국은 하루 첨가당 섭취량을 50g 이하로, 미국심장협회는 남성 36g, 여성 25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의 당 섭취 권고량 역시 총열량의 10% 미만인 약 50g 수준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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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s*** 2025-10-31 08:42:33

    일반 담배와 향을 첨가한 담배의 차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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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0-30 22:40:04

    천연이라는 꿀, 메이플시럼 등도 과하게 섭취하면 건당에 좋지 않다는 말이네요. 모든 것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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