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그런데 위험한 응급 질환, 뇌졸중을 누구라도 즉각 알아차릴 수 있는 뇌졸중 증상 암기법이 있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FAST vs BE-FAST
FAST는 1998년 영국에서 구급대원 교육용으로 고안했던 ‘얼굴(Face)–팔(Arm)–말(Speech)–골든타임(Time)’ 암기법. 얼굴(F) 한 쪽이 처졌는지, 한쪽 팔(A) 또는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말(S)이 어눌해졌는지 등을 알아채고, 그런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즉시(T) 119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증상들을 기억하기 쉽게 조합한 셈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인다.
하지만 일부 핵심증상들이 여기서 빠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균형(Balance)을 못 잡고 흔들리는 소뇌 또는 뇌간 쪽 증상, 눈(Eyes)이 정면을 응시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는 안구 편향 현상을 놓칠 수 있다는 것. 이에 균형(B)과 눈(E)을 추가해 보강한 것이 BE-FAST. 관련 연구 결과, FAST에 BE를 더하면 뇌졸중을 실제로 더 잘 찾아내더라는 ‘민감도’ 향상 보고도 나왔다.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웃손발 vs 이웃손발시선
부산봉생기념병원 뇌졸중센터 신재용 센터장은 “FAST의 한국형 표현이 ‘이웃손발’인데, 이를 풀어보면 이웃(‘이~’하고 ‘웃’지 못함, 안면마비)–손(한쪽 팔의 힘 빠짐)–발(한쪽 다리의 힘 빠짐)”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병원이나 관련 단체 등에서 캠페인할 때 보편적으로 많이 쓴다.
여기에 더해 BE-FAST을 우리 말로 표현한 것이 ‘이웃손발시선’. 시선(한쪽으로 눈이 쏠림, 안구편위)’을 더한 확장형이다. 급성 편마비처럼 뚜렷하진 않아도 안구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시야가 급격히 흐려지는 증상은 아주 중요한 경고등이기 때문. 그래서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뇌졸중 첫 증상의 80~90%는 ‘이웃손발시선’으로 나타난다”는 식으로 쓴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보이면 즉시 119로 이송해야 한다”는 것. 자가 운전도, 택시 탑승도, 가족 운전도 안 된다. 119 앰뷸런스를 타고 뇌졸중센터로 1분, 1초라도 재빨리 직행해야 하는 것. 게다가 구급대원이 치료할 병원 의료진과 소통하면서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도 있다. 구급차야말로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과의 싸움터다.

봉생기념병원, 뇌졸중센터(SC) 인증…“반드시 119 구급차로 이동해야 안전”
신재용 센터장도 “뇌졸중은 한순간의 판단이 생사를 가르는 응급질환으로, 발병 후 4시간 30분 이내 치료가 환자의 예후를 좌우한다”며 “급한 마음에 자가 이송하는 것은 오히려 치료 지연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구급차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봉생기념병원은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센터(SC, Stroke Center) 인증’(2024~2026)을 받았다. 부산 지역 ‘종합병원’ 규모로는 처음이었다. 이를 위해 2022년 10월부터 전문의가 상주하는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을 계속 운영해왔다. 정부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신 센터장은 이어 “뇌졸중 예방의 핵심은 만성질환 관리와 생활습관 교정”이라며 “짠 음식, 포화지방 음식은 줄이고, 규칙적 운동과 정기검진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평소에도 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