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같이 산 부부들은 주위에서 “서로 닮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결혼 전 일부러 성격이나 외모가 비슷한 사람을 선택한 것일까? 아니면 생활 습관을 오래 공유하면 부부가 어느 정도 오누이처럼 되는 것일까? 자녀가 분가하면 부부 둘이서만 20~30년을 함께 보내야 하는 시대이다. 성격, 가사 분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결혼 상대자 고를 때…자신과 닮은 사람 본능적으로 선택?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 성격과 개인 차이(Personality and I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에 부부는 결혼 상대자를 고를 때 자신과 닮은 사람을 본능적으로 선택한다는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다. 부부 129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혼 상대를 고를 때 태어날 자손을 위해 성격과 생김새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선택한다는 내용이다. 결혼정보회사도 비슷한 점이 많은 커플을 주선하는 경향이 있다.
생활 습관 오래 공유했더니…“부부가 닮았다”는 말 듣기도
위의 연구 결과는 미국인들을 상대로 연구한 것이어서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도 있다. 예를 들어 키가 작은 사람은 미래의 자녀를 위해 배우자감이 키가 큰 사람을 선호할 수도 있다. 소극적인 성격인 경우 자신을 이끌 수 있는 적극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도 있다. 다만 취미가 같으면 소통에 유리해 부부생활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 생활 습관을 오래 공유하다 보면 “부부가 닮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자녀 분가하면 부부만 20~30년 함께 하는 시대…성격 차이는?
유명인이 이혼 사유로 ‘성격 차이’를 꼽는 경우가 있다. 젊을 때는 너무 추상적이어서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자녀가 분가하면 부부만 20~30년 함께 하는 시대다. 부부의 성격이 너무 다르면 숨이 막힐 수 있다. 가부장적인 성격의 남편이 퇴직 후 삼시 세끼를 집에서만 먹는다면? 그것도 본인은 꼼짝하지 않고 아내가 차려준 밥상만 원한다면...가사 분담이 일상인 시대에 남편이 집안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 아내의 일상이 고단할 수 있다.
늙고 병들면 누가 옆에 있을까?… 남편 “아내” vs 아내 “요양보호사”
병들면 남편은 자신을 돌봐줄 사람으로 아내를 꼽았지만, 아내는 요양보호사가 1순위였다는 조사결과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질병으로 돌봄이 필요할 경우 남성은 아내라는 응답이 49%였지만 여성은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48%), 본인 스스로(23%)라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돌봄과 미래, 한국리서치 4월 조사). 간병은 중년, 노년 부부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누구든 얼마간 병상에 있다가 죽기 때문이다. 앓는 기간을 단축하는 게 과제다. 내가 늙고 병들면 누가 옆에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