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노바티스, 美 RNA 치료제 개발사 17조원에 인수

애비디티 바이오 희귀근육질환치료 3개 파이프라인 품어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 [사진=노바티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 바이오기업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120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희귀 근육 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주당 72달러 현금 지급 조건으로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는 RNA(리보핵산)를 기반으로 희귀 근육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항체와 유전물질을 결합해 약물을 근육 등 필요한 조직에 전달하는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듀센근이영양증(DMD) 치료제 ‘델파시바트 조타디르센’, 근긴장이상증 1형(DM1) 치료제 ‘에테데시란’, 안면상완근이영양증(FSHD) 치료제 ‘브락스로시란’ 등이 있다.

이번 인수로 노바티스는 애비디티의 RNA 플랫폼과 함께 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기존에 애비디티가 보유하고 있던 심장질환 치료 파이프라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기존 임원이 이끄는 별도 독립회사 ‘스핀코’로 분리된다.

노바티스는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등 주요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특허 만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에만 ▲심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 회사 ‘안토스 테라퓨틱스’(최대 4조4000억원) 인수 ▲신장 질환 치료제 개발 회사 ‘레귤러스 테라퓨틱스’(최대 2조4000억원) 인수 ▲심혈관계 치료제 개발 회사 ‘트루말린바이오’(약 1조900억원)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노바티스는 미국 내 생산과 연구 거점을 강화하는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스위스 기업인 노바티스는 주요 신약 개발 거점을 미국에 두며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향후 5년간 23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입해 미국 내 제조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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