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마비 증상을 흔한 감기로 오인한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에콰도르의 인기 방송 진행자이자 모델 에밀리오 수에뇨스(41)는 감기인 줄 알았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며 사망에 이르렀다. 영국 더선 및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월 1일 과야킬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의료진은 테스토스테론 과다 사용과 연관된 심장 염증 및 비대 소견을 확인했다.
지인인 이반나 멜가르는 며칠 전부터" 기침과 호흡 곤란이 심해졌고, ‘독감은 아닌데 숨을 쉴 수 없다’는 음성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에뇨스는 과거 미용 시술 이후 호르몬 주사를 투여해 왔다. 하지만 시술 부위였던 둔부에는 바이오폴리머(고분자물질)가 남아 있어 주사를 팔에 맞았고, 이로 인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혈과 해독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수에뇨스는 에콰도르 방송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인기 진행자이자 LGBTQ+ 커뮤니티의 활동가로도 알려져 있다. 동료와 팬들은 그를 “밝고 성실한 방송인”으로 추모했다.
테스토스테론 고용량 남용, 심장에 치명적일 수 있어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의 일종으로, 저하된 호르몬 수치를 치료하는 보충요법에서 의학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외모 개선이나 근육 강화를 목적으로 고용량 또는 아나볼릭 안드로게닉 스테로이드(AAS) 형태로 자가 주사하는 남용 행위는 심혈관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AAS는 테스토스테론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로, 근육 성장 및 근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AAS 남용은 심근 비대, 심근 섬유화, 수축 기능 저하, 부정맥, 심부전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7년 ‘미국심장학회저널(Circulation)’에서는 고용량 AAS 사용자에서 좌심실 질량이 증가하고 심근 섬유화 및 수축 기능 저하가 나타나며, 이는 심부전 및 부정맥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2024년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린 연구는 장기 AAS 사용자에서 좌우심실의 수축력 감소 및 심장벽 비후가 나타났으며, 사용 중단 후에도 구조적 이상이 일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2023년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실린 검토에 따르면, AAS 남용은 기존 질환이 없는 젊은 성인에서도 확장성 심근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근 섬유화로 인한 비가역적 손상이 동반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반면, 의학적 적응증에 따른 저용량 보충요법은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의료진의 관리 하에 이뤄지는 치료 요법에 국한되는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