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여파로 행정정보시스템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일부 서비스에도 차질이 생겼다.
건보공단은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시스템이 연계된 공단의 일부 서비스 이용이 중단·지연된다고 밝혔다. 여러 기관이 각각 보유한 행정정보를 연계하는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통해 주민등록변동자료 등을 조회하는 것이 무기한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산부가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를 새롭게 신청하거나 지원금 잔액을 조회하는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됐다. 기존 사용자는 카드사를 통해 잔액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신규 신청 건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시스템 복구 후 건보공단 측에서 소급 등록할 예정이다.
또 정부24나 무인민원발급기 등 정부 연계 채널을 통한 각종 건강보험 증명서 발급이 불가능하다. 다만 건보공단은 자체 홈페이지나 ‘The 건강보험’ 앱, 팩스 또는 지사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명서 발급이 필요한 이용자는 해당 발급처를 활용하면 된다.
행정장애가 복구될 때까지는 행정전자서명(GPKI)에서 발급받은 개인인증서를 이용해 건보공단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건보공단 측은 “민간인증서 등 다른 간편인증 방법을 활용해 로그인하시는 것을 권고한다”고 안내했다.
건보공단은 서비스 중단과 지연이 길어지면 수기 접수, 처리기한 연장, 소급적용 등 대책을 동원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복구 상황이나 서비스 재개 시점은 공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된다.
정기선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번 정부 시스템 장애로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 부처와 함께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일부 업무 중단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지된 정부 업무시스템은 647개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는 진료기록 전송지원시스템,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스템, 복지서비스 종합포털 ‘복지로’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 중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스템은 28일 자정 기준으로 복구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역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과 방역통합정보시스템 등 일부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장애가 확인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경계’ 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해 시스템 복구를 위한 대응에 돌입했으며, 질병청 역시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정상화를 위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